'원숭이두창' 3명 사망..아프리카 이외 대륙서 첫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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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 두창으로 29~30일 사이 유럽과 남미 지역에서 총 세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금껏 원숭이두창으로 아프리카에서 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지만 아프리카 이외 대륙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이 남성은 아프리카 대륙 이외에서 발생한 첫 사망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5월 원숭이두창의 전세계적 유행이 시작된 후로 지난 27일까지 전 세계 78개국에서 1만8천 건의 확진 사례가 보고됐으며, 사망자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5명이 나왔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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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위험자 100만명 '백신 절벽' 가능성
원숭이 두창으로 29~30일 사이 유럽과 남미 지역에서 총 세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금껏 원숭이두창으로 아프리카에서 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지만 아프리카 이외 대륙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30일(현지시각) <아에프페>(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스페인 보건당국은 전날인 29일 첫 사망자가 나왔다고 보고한 데 이어 하루 만에 두번째 사망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두 사망자는 모두 젊은 남성으로 더이상의 세부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당국은 역학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페인은 원숭이두창이 아프리카 이외 대륙에서 유행한 이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환자가 나온 국가다. 스페인은 30일 기준 총 4298명의 확진자가 확인됐고 최소 120명이 입원했다고 밝혔다. 확진자 중 4000명 이상이 중위 연령 37살인 남성이라고 덧붙였다.
스페인에서 첫 사망자가 나오기 몇 시간 전인 29일 브라질 보건당국도 국토 남동부 벨루오리존치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41살 감염자 남성이 패혈증으로 숨졌다고 발표했다. 이 남성은 아프리카 대륙 이외에서 발생한 첫 사망자다. 당국은 남성이 림프종을 앓으며 면역력이 약해진 상태였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국내에서 최소 1259건의 확진 사례를 확인했는데 이들 중 대다수는 30대 초반 남성으로 상파울루, 리우데자네이루 등 대도시에 집중돼 있다고 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5월 원숭이두창의 전세계적 유행이 시작된 후로 지난 27일까지 전 세계 78개국에서 1만8천 건의 확진 사례가 보고됐으며, 사망자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5명이 나왔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3일 세계보건기구는 원숭이두창에 대해 최고 수준의 경고인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하기도 했다.
이 질병은 보통 독감 같은 증상과 며칠 후에 나타나는 발진에서 시작되는데 감염은 보통 2주에서 4주 사이에 지속되며 장기간 대면이나 키스, 포옹 또는 성관계 같은 친밀한 신체 접촉 시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전파될 수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지금까지 대부분의 사례가 남성과 성관계를 갖는 남성 사이에서 보고됐다며,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일시적으로 성적 파트너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미국에서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가장 많이 보고되는 뉴욕주, 캘리포니아주는 28일 이 질병에 대해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하지만 확산 속도에 비해 백신 확보 물량이 적어 올해 10월께가 되면 미국에 ‘백신 절벽’ 상태가 도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30일 보도했다.
미 식품의약국(FDA)이 유일하게 허가한 원숭이 두창 백신인 지네오스 백신을 미국은 55만명 물량만 확보한 상태다. 이 물량은 당국이 최우선 위험 집단으로 보고 백신 접종을 촉구하는 게이와 양성애자 남성 160만 명 중 약 3분의 1만을 접종할 수 있는 양이다. 나머지 100만명에 달하는 고위험 남성들이 수개월 동안 백신을 투여받지 못할 수 있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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