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탄소배출권 부담 2030년까지 수천억원.."부담 낮춰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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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가 5세대 이동통신(5G) 장비 설치와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증설로 늘어난 온실가스 배출로 인해 2030년까지 수천억 원 이상의 부담을 안을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최근 지속가능경영보고서와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LGU+가 139만8814t(톤)CO2eq(이산화탄소 환산량)으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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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RE100’달성 2030년까지 2000억원 필요
통신 3사가 5세대 이동통신(5G) 장비 설치와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증설로 늘어난 온실가스 배출로 인해 2030년까지 수천억 원 이상의 부담을 안을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최근 지속가능경영보고서와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LGU+가 139만8814t(톤)CO2eq(이산화탄소 환산량)으로 가장 많았다. KT가 134만3964tCO2eq, SKT가 105만1380tCO2eq로 집계됐다. 2020년 대비 LGU+는 약 8%, KT는 10%, SKT는 1% 늘어난 수치다.
배출량 97~99%는 전력사용에서 나오는 간접배출로 나타났다. 통신사는 5G 네트워크 장비 설치와 IDC 증설로 전력 사용량이 늘어난 점을 배출량 증가 원인으로 꼽았다.
KT는 온실가스 배출량 중 네트워크 장비 비중이 74%, IDC가 22%, 건물이 3%로 나타났다. LGU+도 네트워크 장비가 75%, IDC 15%, 건물 10%로 네트워크와 IDC 비중이 컸다. 5G 음영지역 해소를 위해 네트워크 장비를 더 설치해야 하고, IDC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처럼 빠르게 늘어나는 온실가스 배출은 탄소배출권을 사야 하는 배출권거래제 할당기업인 통신사에게 부담으로 작용한다.
SKT는 지난해 처음 탄소배출권 11억 원을 구매했다. 205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0으로 줄이는 ‘넷제로’와 100% 재생에너지로만 전력을 활용하는 ‘RE100’을 달성하기 위해 2030년까지 2000억 원, 2050년까지 1조7000억 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KT도 온실가스 배출로 2025년까지 310억 원, 2030년까지 1000억 원 이상 재무위험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고서에서 밝혔다.
통신사들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네트워크 전력 절감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SKT는 3세대 이동통신(3G)과 롱텀에볼루션(LTE·4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 장비를 통합해 전력 사용량을 줄이는 ‘싱글랜’ 기술로 온실가스 감축 1만t 탄소배출권을 확보하고 있다. KT는 5G 기지국 송수신 안테나 소자(AE)를 조종해 전력 소모량을 33% 절감하는 네트워크 에너지 기술을 주력 탄소중립 기술로 내세운다. LGU+는 5G용 친환경 정류기를 개발해 대당 연간 700㎾ 전력을 절감할 수 있는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5G 기지국 8만 개에 적용하면 소나무 386만4000 그루를 심는 감소 효과가 나타난다고 주장했다.
통신사들은 정부에 통신의 공공성을 인정해 온실가스 배출권 부담을 낮춰 달라고 요청 중이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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