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교토에서 2020년 3월 13일 마스크를 쓰고 후시미이나리를 찾은 방문객들. 로이터연합뉴스
‘세계 최장수 국가’ 일본의 평균수명이 10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교도통신 등은 2021년 일본 여성과 남성의 평균수명(기대수명)이 각각 87.57세와 81.47세로 파악됐다고 29일 보도했다. 이는 2020년보다 각각 0.14세, 0.09세 줄어든 것이다.
일본의 평균수명이 줄어든 것은 2011년 이후 10년 만이다. 2011년엔 동일본 대지진이 동북부를 강타하며 1만50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내 평균수명에 영향을 미쳤다.
이번 감소에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당국 추산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약 1만6000명이다. 알파, 오미크론 변이로 확진자가 폭증한 탓이 컸다. 정부 관계자는 “남성 평균수명 감소는 대부분 코로나19로 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평균수명이 다소 줄긴 했지만 일본은 여전히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장수 국가다. 여성 평균수명은 세계 1위다. 일본 다음은 한국(86.5세)과 싱가포르(85.9세)가 잇는다. 남성 평균수명은 세계 3위로, 스위스(81.6세)와 노르웨이(81.59세)보다 다소 낮다. 이 관계자는 “일본의 평균수명은 여전히 상승 추세”라고 덧붙였다.
통계청 설명을 보면 평균수명은 곧 기대수명으로 현재의 연령별 사망률이 일정하다는 가정 하에 올해 태어난 출생아가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생존년수를 뜻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