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 저렴한 러시아로 오세요" 영상에 네티즌들 '조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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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자국의 값싼 에너지 등을 장점으로 내세우며 이주를 독려하는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왔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에너지를 무기화하는 등 비도덕적인 행위를 일삼고 있는 상황에서 공개된 영상이라, 네티즌들은 공분하고 있다.
영상에서 소개된 러시아의 강점 중 하나인 저렴한 가스는 유럽의 에너지 가격 폭등으로 인해 부각되는 것인데, 이는 러시아 정부의 '에너지 무기화' 탓에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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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 가스 폭발 화면 담은 '패러디 영상' 등으로 '응수'
익스프레스는 이 영상을 누가 제작했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다만 영상이 러시아 당국의 규제를 받는 텔레그램 채널에 올라왔다는 점을 전하며, 러시아 정부가 개입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영상이 공개된 뒤로 전 세계 네티즌들은 댓글 등으로 러시아를 비판하고 있다. 영상에서 소개된 러시아의 강점 중 하나인 저렴한 가스는 유럽의 에너지 가격 폭등으로 인해 부각되는 것인데, 이는 러시아 정부의 ‘에너지 무기화’ 탓에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가스관 보수를 이유로 유럽행 가스 공급을 중단 및 취소해왔다. 현재는 독일과 연결된 가스관인 노르트스트림-1을 통한 공급을 평소의 20%로 줄인 상태다. 이에 유럽 가스 가격이 폭등하면서 지역 내 에너지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영상에 대해 ‘풍자인지 진짜인지 모르겠다’며 러시아의 실상은 영상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 매체 미국의소리(VOA)도 “러시아인들이 이 영상을 홍보하지 않았다면 나는 이것 자체가 풍자라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어째서 이 영상을 보고 외국인이 러시아로 이주할 마음이 들 것으로 생각할 수 있었는지 모르겠다”고 보도했다.
이밖에 러시아 이주 독려 영상을 패러디한 영상이 돌고 있기도 하다. ‘맛있는 요리’라는 설명이 나오는 대목에는 곰팡이 핀 빵 그림을 넣고 ‘저렴한 가스’에는 가스 폭발이 일어난 건물 영상을 집어넣는 식으로 만든 일종의 풍자 영상이다. ‘비옥한 토양’에는 묘지를, ‘발레’엔 술 취한 사람을, ‘수천 개의 제재를 이겨낸 경제’엔 물건이 없는 상점 등의 화면을 각각 집어넣기도 했다.
고준혁 (kotae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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