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의부 창립' 강제하·이웅해·백남준·최명수 선생.. 8월의 독립운동가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일제강점기 '대한통의부' 창립에 기여한 강제하·이웅해·백남준·최명수 선생이 올해 '8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
국가보훈처는 31일 이들 선생에 대해 "100년 전 남만주에서 항일무장 세력을 하나로 묶은 통의부 창립에 기여하고 일제강점기 국권회복을 위해 끝까지 위국 헌신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훈처에 따르면 '대한통의부'는 1922년 당시 남만주에 있던 서로군정서, 대한독립군, 대한광복군총영 등 17개 독립운동 단체 대표 50여명이 모여 독립군기지 재건과 항일무장투쟁을 위해 만든 통합단체다.
강 선생은 1891년 평안북도 창성 출신으로 1919년 '창성 3·1만세운동'을 주도했으며, 일제의 주요 시위 인물 검거를 피해 남만주로 망명했다.
그는 남만주에서 조직한 '대한독립청년단' 부단장을 맡아 독립군을 국내로 파견해 일제 기관을 파괴하거나 군자금을 모집해 중국 상하이(上海)에 있던 대한민국임시정부로 보냈다. 또 그는 1920년 10월엔 독립청년단장이 돼 무장활동을 지휘했다.
강 선생은 1922년 8월 '남만한족통일회의'에 참석해 통의부 탄생에 기여했으며, 독립군 생계를 책임지는 권업부장을 비롯해 교통위원, 재무부장 등을 맡아 통의부를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이후 그는 1924년 11월 통의부·광정단 등 7개 단체를 통합한 '정의부'가 창립되자, 교육기관인 '화성의숙'의 재무를 담당하는 등 최고위 간부로 활동했다.
이 선생은 1878년 함경남도 상기천면 출신으로 국내에서 의병에 가담하다 1910년 '경술국치'를 계기로 서간도로 망명했다.
이 선생은 1919년 4월 항일무장 기반 조성을 위해 독립군단인 '대한독립단'을 조직했고, 사법부장으로 선임된 뒤 만주와 국내에 다수의 지단(支團)·지부(支部)를 설치, 독립단 소속 대한독립군의 항일운동을 지원했다.
이 선생 1922년 동지 22명과 함께 대한독립군 대표로 남만한족통일회의에 참석, 통의부 출범에 참여했고 통의부 민사·재무부장을 역임했다. 그러나 그는 1928년 12월 일제 경찰에 체포돼 국내로 압송된 뒤 징역 8년을 선고받아 옥고를 치렀다.
1885년 평안북도 운산에서 태어난 백 선생은 신민회원으로 활동했다. 1911년 일제가 신민회 탄압을 위해 조작한 '데라우치(寺內) 암살사건'에 연루·체포돼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던 그는 2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은 뒤 남만주로 망명했다.
백 선생은 1919년 3월 독립군단 '한교공회'을 설립해 부회장으로 활동했고, 1920년 독립운동가 오동진이 광복군총영장을 맡은 부대에서 군사·참모부장을 맡아 특수작전을 이끌었다.
백 선생은 1922년 남만한족통일회의에서 '광복군총영' 대표로 참가해 통의부 창립에 공헌했고, 중앙행정위원으로 활동했다.
백 선생은 이후 정의부 사법기관인 '검판청' 검판장으로 선임되는가 하면 '유한농업공사'를 설립해 만주 한인사회의 산업발전과 생계유지에 힘썼다.
그러나 그 역시 1932년 일제에 붙잡혀 국내로 압송됐고, 징역 5년을 선고받아 옥고를 치렀다.
1881년 충북 청원군 출신의 최 선생도 1910년 경술국치 뒤 서간도로 망명한 인사다. 그는 1912년 현지에서 조직된 '부민단'에서 단총(團總)으로 선임됐다.
최 선생은 신흥무관학교, 백서농장 등도 만들어 독립군 양성에 앞장섰다.
1919년 '3·1운동'이 일어나자 당시 서간도의 독립운동 지도자들은 본격적인 무장활동을 위해 부민단을 '한족회'로 개편했고, 최 선생은 한족회 검무국장·헌병과장을 겸임했다. 그는 통의부 검무국장과 정의부 자치분과 위원, 검리장으로도 활동했다.
1920년대 후반 만주를 떠나 상하이에서 활동한 최 선생은 1934년 12월 일본 경찰에 검거돼 국내로 압송됐으며,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아 옥고를 치렀다.
정부는 강제하·이웅해·백남준 선생에겐 각각 1995·2010·2014년에 건국훈장 독립장을, 최 선생에겐 1991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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