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G 이어 WSG워너비까지 '1위 안하면 뭐하니?'

정혁준 2022. 7. 3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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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 케이(k)> (엠넷) 광주지역 예선에 두 친구가 도전했다.

11년 만에 오른 음악방송 무대에서 1위를 차지한 이보람은 울컥했고, 가수가 꿈이었던 배우 정지소도, 첫 1위를 경험한 흰도, 오랫동안 공백기를 거친 소연도 눈시울을 붉혔다.

<놀면 뭐하니?> 는 2019년 첫 방송을 시작한 뒤 싹쓰리·환불원정대·엠에스지워너비 등 여러 음악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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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놀면 뭐하니' 통해 데뷔
두 팀 1·2위, 한 팀은 20위권에
지난해 남성팀 이어 인기 폭발
<쇼! 음악중심>(문화방송)에서 1위를 차지한 더블유에스지(WSG)워너비의 가야지(G). <쇼! 음악중심> 갈무리

2009년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 케이(K)>(엠넷) 광주지역 예선에 두 친구가 도전했다. 한 사람은 합격했고, 한 사람은 탈락했다. 합격한 친구는 화장실에 다녀오다 제이와이피(JYP)엔터테인먼트 캐스팅 담당자 눈에 띄어 연습생이 됐다. 그는 2010년 걸그룹 미쓰에이 멤버로 데뷔한 뒤 ‘넘사벽’ 스타가 됐다. 수지다.

또 다른 친구는 2014년 걸그룹 라붐 메인보컬로 데뷔했다. 소연이다. 여리여리한 외모와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소녀시대 태연과 닮았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소연이라는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소연처럼 스타를 꿈꿨으나 그 꿈을 온전히 이루지 못한 12명이 모였다. 한때 잘나갔으나 점차 잊혀가는 걸그룹 출신 가수, 오랫동안 무명 시절을 보낸 아이돌, 실력은 있지만 빛을 보지 못한 가수 등 사연도 다양하다. 이들은 지난 4월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문화방송)의 블라인드 오디션에 도전했고, 오직 실력만으로 발탁됐다. 그리고 ‘더블유에스지(WSG)워너비’라는 그룹으로 하나가 됐다.

<쇼! 음악중심>(문화방송)에서 1위를 차지한 더블유에스지(WSG)워너비의 가야지(G). <쇼! 음악중심> 갈무리

방송에서 이들은 ‘뜨고 싶다’고 했다. 뜨면 스포츠카도 사고, 펜트하우스도 사고, 골프채도 사고 싶다고 했다. 빚을 갚고 싶다는 얘기도 나왔다. 이 자리에서 베이비복스 출신 윤은혜가 “그런데 왜 눈물이 나죠?”라며 갑작스럽게 눈물을 쏟아내자, 나머지 멤버들의 눈가 역시 촉촉해졌다.

이들은 4명씩 세 팀을 꾸렸다. 이보람·소연·흰(박혜원)·정지소의 ‘가야지(G)’는 ‘그때 그 순간 그대로’(이하 ‘그그그’)를, 윤은혜·코타·박진주·조현아의 ‘오아시소’는 ‘클링 클링’을, 나비·쏠·엄지윤·권진아의 ‘사파이어’는 ‘보고 싶었어’를 불렀다.

데뷔곡은 지난 9일 공개되자마자 곧바로 음원 차트를 강타했다. 미디엄 템포 발라드곡 ‘그그그’는 멜론 차트에서 한달 가까이 장기 집권 중이던 아이브의 ‘러브 다이브’를 제치고 1위로 등극한 뒤 29일 현재까지 정상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사파이어의 ‘보고 싶었어’는 2위를 계속 굳히고 있고, 오아시소의 ‘클링 클링’도 2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쇼! 음악중심>(문화방송)에서 1위를 차지한 더블유에스지(WSG)워너비의 가야지(G). 흰(박혜원) 인스타그램 갈무리

음악방송까지 접수했다. 지난 23일 방송한 <쇼! 음악중심>(문화방송)에서 ‘그그그’가 1위를 차지한 것이다. 11년 만에 오른 음악방송 무대에서 1위를 차지한 이보람은 울컥했고, 가수가 꿈이었던 배우 정지소도, 첫 1위를 경험한 흰도, 오랫동안 공백기를 거친 소연도 눈시울을 붉혔다. 간절하게 기다렸기에 이들은 함께 눈물을 흘렸다.

앞서 지난해 <놀면 뭐하니?>에서 에스지(SG)워너비 뒤를 잇겠다며 만든 그룹 ‘엠에스지(MSG)워너비’도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엠에스지워너비의 인기에 힘입어 잊혔던 에스지워너비까지 유튜브와 음원 차트에서 무섭게 ‘역주행’하기도 했다.

더블유에스지(WSG)워너비의 뮤직비디오. <놀면 뭐하니?> 갈무리

<놀면 뭐하니?>는 2019년 첫 방송을 시작한 뒤 싹쓰리·환불원정대·엠에스지워너비 등 여러 음악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과거 싸이월드 미니홈피 배경음악으로 사랑받았던 노래들을 모은 ‘도토리 페스티벌’까지 성공시켰다. 지난 4월 더블유에스지워너비 프로젝트를 공개했을 당시 ‘우려먹기’라는 비판도 나왔지만, 또다시 성공시키면서 음악 프로젝트 불패의 신화를 쓰게 됐다.

<놀면 뭐하니?>는 지난 30일 더블유에스지워너비 프로젝트 4개월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콘서트를 방송했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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