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뜨거운 여름, 그리고 더욱 강렬한 GTS의 매력 – 포르쉐 파나메라 GTS
포르쉐의 연례 행사이자, 특별한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행사인 ‘포르쉐 월드 로드쇼 2022’ 현장에서 가장 인상적인 차량이 있었다면 바로 ‘GTS’ 라인업의 확장에 있다.
실제 포르쉐는 여느 강력한 포르쉐들을 그대로 유지하고, 또 새로운 모델을 도입하면서도 ‘GTS’의 존재감을 강조하는 모습이었다. 더불어 행사 현장에서 타이칸 GTS, 그리고 파나메라 GTS 등을 새롭게 선보이며 많은 기대감을 더하는 모습이었다.
일상의 도로 위에서 마주한 파나메라 GTS는 어떤 매력을 제시할까?
오늘의 주인공, 포르쉐 파나메라 GTS는 말 그대로 ‘파나메라’를 기반으로 한 차량인 만큼 기본적인 구성은 파나메라와 유사한 모습이다.
실제 5,053mm의 전장은 물론이고 1,937mm와 1,417mm의 전폭과 전고는 일반적인 파나메라와 큰 차이가 없다. 더불어 2,950mm의 휠베이스는 4도어 살롱 모델의 ‘여유’를 기대하게 만드는 부분이다. 한편 파나메라 GTS는 강력한 V8 엔진, 그리고 AWD 등에 의해 2,100kg의 공차중량을 갖췄다.
진하게 퍼지는 GTS의 존재감
포르쉐의 포트폴리오의 최상위 모델은 아니며, 또 초고성능 모델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GTS는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 실제 포르쉐 브랜드에 있어서 GTS 사양은 언제나 특별한 이미지, 그리고 ‘GTS 만의 공유 요소’들을 보유하고 있다.
바로 검은색 디테일이 GTS의 핵심적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실제 파나메라 GTS는 붉은 차체에 대비되는 검은색 디테일을 곧바로 확인할 수 있다. 프론트 엔드의 디테일은 물론이고 헤드라이트 안쪽도 검은색으로 칠해져 더욱 강렬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측면에서도 붉은색 유려한 차체를 배경으로 각종 검은 요소들이 눈길을 끈다. 사이드 펜더 디테일은 물론이고 20인치 휠 역시 검은색으로 칠해졌다. 여기에 거대한 붉은색 브레이크 캘리퍼 역시 더해져 ‘드라이빙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는 모습이다.
끝으로 후면에서는 포르쉐, 그리고 파나메라 고유의 실루엣을 고스란히 제시한다. 볼륨감과 곡선의 매력이 시선을 끈다. 여기에 검은색 레터링과 디테일이 다시 한 번 GTS 사양의 특성과 가치를 선명히 드러낸다.
한편 GTS 특유의 강렬한 배기 사운드를 과시하듯, 듀얼 타입의 머플러 팁이 차체 양 끝에 배치되어 ‘기대감’을 더하는 모습이다.
GTS의 감성을 더한 공간
파나메라 GTS의 실내 공간 역시 ‘포르쉐’ 그리고 GTS의 감성을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실제 파나메라 GTS의 실내 공간은 포르쉐 고유의 감성이 스티어링 휠과 디지털 클러스터를 더해 구성한 5-서클 타입의 계기판, 그리고 수평적인 대시보드의 구성을 제시해 전반적인 만족감을 높인다. 또한 ‘포르쉐 디자인’의 타임 피스 역시 매력적이다.
더불어 GTS 고유의 검은색 중심의 연출은 물론이고 ‘역동성’을 제시하기 위해 적용된 카본파이버 패널 및 알칸타라 소재 등의 적용 역시 만족스러운 부분이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직관적인 터치 인터페이스 그리고 우수한 한글화를 이뤄낸 내비게이션 시스템 및 완성도 높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해 탑승자의 만족감을 끌어낸다. 게다가 스티어링 휠에도 추가적인 버튼을 통해 다양한 차량 정보 및 주행 정보 파악이 가능하다.
한편 사운드 시스템은 기존의 보스 사운드 시스템이 아닌 ‘부메스터 사운드 시스템’이 더해져 만족감을 더한다.
GTS의 매력은 시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1열 도어를 열고 시트를 살펴보면 GTS의 붉은색 자수를 더한 스포티한 시트가 더해진다. 보는 순간 ‘드라이빙을 위한 셋업’임을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레그룸, 헤드룸 역시 준수한 모습이다.
이러한 모습은 2열 공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여느 파나메라보다 스포티한 감각이 돋보이는 시트가 적용되어 ‘GTS’의 성격을 선명히 드러낸다. 여기에 2열 공조 컨트롤 패널은 역시 차량 가치를 한층 높인다.
트렁크 게이트 아래의 공간 역시 파나메라의 강점이다. 실제 트렁크 게이트 아래에는 깔끔하게 다듬어진 넉넉한 적재 공간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 적재 공간은 패스트백 타입의 세단 모델들이 가지는 강점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또한 2열 시트 또한 접을 수 있어 상황에 따라 공간 활용성이 더욱 높인다.
490마력의 힘을 자랑하는 파나메라 GTS
포르쉐 브랜드에는 각종 고성능 엔진이 자리하며, 조합에 따라 폭발적인 움직임을 기대할 수 있다. GTS 사양은 ‘극한의 성능’은 아니지만 드라이빙의 가치를 높이는 조합으로 만족감을 더한다.
실제 파나메라 GTS의 보닛 아래에는 최고 출력 490마력과 63.3kg.m에 이르는 강력한 토크를 자랑하는 V8 4.0L 가솔린 트윈 터보 엔진이 자리한다. 이 엔진에는 8단 PDK, 그리고 AWD 시스템의 조합이 자리한다.
이를 구성을 통해 파나메라 GTS는 정지 상태에서 단 3.9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고, 최고 속도 역시 300km/h에 이른다. 참고로 공인 연비는 7.1km/L(복합 기준)로 감안할 부분이 있다.
매력적인 드라이빙, 더욱 돋보이는 GTS의 가치
파나메라 GTS의 외형과 실내 공간을 둘러본 후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시트에 몸을 맡겼다.
무릇 파나메라라고 한다면 포르쉐의 ‘익스클루시브 살롱’ 모델로 일반적인 포르쉐보다 더욱 큰 공간의 여유 및 편의성, 기술적 가치 등을 강조하는 모델이다. 그러나 GTS는 ‘드라이빙의 본질’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실제 직관적인 착좌감을 제시하는 시트는 물론이고 카본파이버와 알칸타라 등이 ‘드라이빙의 감각’을 살리는 모습이다. 여기에 노멀 모드부터 존재감을 제시하는 ‘사운드’ 역시 인상적인 부분이다.
490마력과 63.3kg.m의 토크는 말 그대로 ‘드라이빙의 구현’에 훌륭한 성능이다. 실제 제원 상의 발진 가속 성능은 물론이고 추월 가속, 고속 주행 등 어떤 부분에서도 부족함 없는 모습이다. 여기에 사운드의 매력 역시 확실하다.
더불어 드라이빙 모드에 따른 매력도 확실하다. 실제 노멀 모드에서는 강력한 성능에도 불구하고 누구라도 쉽게 다룰 수 있는 성능이다. 실제 주행을 이어가며 ‘출력의 과도한 연출’ 없이 안정감을 꾸준히 누릴 수 있었다.
여기에 스포츠 모드 및 스포츠 플러스 모드에서는 ‘강렬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엑셀러레이터 페달의 반응은 물론이고 더욱 풍성하게 연출되는 사운드의 매력은 운전자에게 특별한 매력을 느끼게 한다.
다만 일반적인 911이나 여느 포르쉐에 비해 상당히 무거운 체격을 갖춘 만큼 ‘순간적인 펀치감’은 조금 밋밋하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이러한 ‘밋밋함’은 찰나의 체감일 뿐이다.
강력한 파워 유닛에 대응하는 8단 PDK 역시 매력적이다. 실제 변속 속도는 물론이고 변속 상황에서의 ‘충격’ 관리 등 모든 부분에서 탁월한 모습이다. 덕분에 주행을 하는 내내 변속기에 대한 높은 만족감을 이어갈 수 있었다.
스포츠카의 매력을 설명할 때 성능, 민첩성, 혹은 사운드 등이 먼저 떠오르는 건 사실이다.
그리고 GTS는 이러한 매력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으면서도 ‘드라이빙의 질감’이라는 또 다른 매력을 제시한다. 실제 파나메라 GTS는 날 것의 질감, 즉 ‘진솔한 드라이빙의 질감’을 강조하는 차량이다.
시승을 진행하는 동안 파나메라 GTS의 조향 감각은 물론이고 조향에 대한 차량의 움직임 역시 굉장히 솔직한 모습이다. 덕분에 주행을 하는 내내 차량에 대한 높은 집중력을 이어갈 수 있었다.
여기에 승차감, 주행 질감 역시 사뭇 다른 모습이다. 최근의 포르쉐들은 이전보다 더욱 쾌적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파나메라 GTS는 꽤나 솔직한 모습이다. 실제 주행을 하는 내내 노면 질감이 제법 직설적으로 전달된다.
아마 승차감에 민감한 운전자, 탑승자라면 파나메라 GTS에 대해서 부정적인 생각이 생길 순간이다. 하지만 이러한 불편함, 혹은 ‘현실’을 감수할 수 있다면 이내 우수한 밸런스, 퍼포먼스를 동시에 발산하는 드라이빙을 맛볼 수 있다.
개인의 취향을 묻는다면 후자에 가깝다. 실제 시승을 하며 노면 질감의 진솔한 전달이 신경 쓰였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파나메라 GTS라면 이 정도의 불편함은 감수할 수 있다’라는 생각이 머리 속을 채웠다.
게다가 파나메라의 정체성을 감안한다면 ‘기능’ 그리고 편의성의 매력 역시 경험할 수 있다. 진솔하게, 그리고 보다 직관적인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으면서도 각종 기능 및 편의의 매력을 맛볼 수 있으니 ‘GTS의 가치’는 더욱 크게 느껴질 수 밖에 없었다.
좋은점: 우수한 밸런스, 특별한 GTS의 드라이빙
아쉬운점: 일부 운전자 및 탑승자에겐 부담스러운 승차감
더욱 진하게 퍼지는 GTS의 매력
이전에 경험한 GTS, 즉 마칸 GTS와 911 GTS, 그리고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718 GTS 4.0들은 어쩌면 마칸이며, 911이고 또 718이었기에 당연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다. 그러나 파나메라 GTS에 담긴 매력의 가치는 더욱 크게 느껴졌다.
더 크고, 더 무겁고, 그리고 더욱 긴 포르쉐에서도 GTS는 그렇게 빛을 발하고 있다.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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