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원숭이두창 공포 확산..전파 의혹 유럽 남성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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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관광지 푸껫에 이어 수도 방콕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태국에 원숭이두창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태국에서 첫 번째 원숭이두창 확진자는 나이지리아 출신 27세 남성으로, 자가 격리 기간 도주해 캄보디아에서 체포됐다.
질병통제국 소폰 이암시리타원 부국장은 태국에서 원숭이두창이 급증하는 시작점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하며 "이 외국인 남성은 물론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들을 찾아내 검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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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유명 관광지 푸껫에 이어 수도 방콕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태국에 원숭이두창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정부는 방콕에서 확진된 태국인 남성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럽 남성을 추적하는 한편, 검역을 강화하면서 동요 차단에 나섰다.
31일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보건부는 원숭이두창 발생 국가에서 출발한 여객기 탑승자에 대한 검사를 강화했다.
지난 29일까지 유럽발 입국자 2천389명, 아프리카발 입국자 138명을 검사했으며, 감염 의심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당국은 밝혔다.
태국에서 첫 번째 원숭이두창 확진자는 나이지리아 출신 27세 남성으로, 자가 격리 기간 도주해 캄보디아에서 체포됐다.
두 번째 확진자는 방콕에 거주하는 태국인 47세 남성으로,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게 된 외국인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후 증상이 나타났다.
당국은 경찰 등과 협력해 폐쇄회로TV(CCTV)를 확인하는 등 이 외국인을 추적하고 있으나 아직 소재를 파악하지 못했다.
질병통제국 소폰 이암시리타원 부국장은 태국에서 원숭이두창이 급증하는 시작점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하며 "이 외국인 남성은 물론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들을 찾아내 검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이지리아 남성은 태국에 작년 10월에 입국했다. 이에 그가 나이지리아에서 감염돼 입국한 것이 아니라 태국 현지에서 원숭이두창에 걸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됐다. 아직 푸껫에서 그와 접촉한 사람 가운데에는 추가 확진이 보고되지 않았다.
방콕 확진자도 해외나 지방 여행 이력이 없어 방콕 내에서 감염된 것이 확실시된다. 이 때문에 태국에 원숭이두창이 지역사회에 전파된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국민들 사이에 공포가 커지자 쁘라윳 짠오차 총리도 나서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타나꼰 왕분꽁차나 정부 대변인은 "쁘라윳 총리는 국민들에게 원숭이두창 감염 위험이 있는 행동을 삼가라고 주의를 주는 한편 지나치게 공포에 사로잡힐 필요가 없다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정부는 원숭이두창은 감염자의 체액 등과 직접 접촉하거나 감염자와 장시간 접촉하지 않으면 전염 가능성이 높지 않으며, 감염돼도 대부분 2~4주 이내에 저절로 치유된다고 설명했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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