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못 믿어" 한은 빅스텝에 2주만에 5대 은행 예·적금 13조 폭증

박슬기 기자 2022. 7. 3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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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이달 역사상 처음으로 한번에 금리를 0.50%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밟으면서 국내 5대 시중은행에 예·적금만 2주만에 13조원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의 빅스텝으로 예·적금 금리 인상폭도 큰 편이어서 '역머니무브'의 속도가 가팔라진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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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빅스텝에 나서자 5대 은행 예적금에 2주만에 13조원 이상의 자금이 몰렸다./사진=이미지투데이
한국은행이 이달 역사상 처음으로 한번에 금리를 0.50%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밟으면서 국내 5대 시중은행에 예·적금만 2주만에 13조원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가 2500선을 하회하는 데다 코인(암호화폐) 가격도 주춤한 흐름을 보이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자금이 은행으로 몰리고 있다. 특히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올리면서 안전자산으로 돈이 몰리는 '역머니무브'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31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정기 예·적금 잔액은 지난 26일 기준 745조211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국은행이 빅스텝을 단행하기 직전일인 12일(731조7795억원)보다 13조4323억원 급증한 수치다.

2주만에 5대 은행에서만 예적금이 13조원 이상 늘어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한국은행의 빅스텝으로 예·적금 금리 인상폭도 큰 편이어서 '역머니무브'의 속도가 가팔라진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권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 45종 가운데 기본금리가 3.00%를 넘어선 상품은 13개에 이른다. 최고 우대금리 기준으로 보면 25개로 과반에 이른다.

자유적립식 적금의 경우 46개 상품 가운데 기본금리가 3.00%를 상회하는 적금은 10개다. 우대금리 기준으로 보면 1년 만기 IBK기업은행의 'IBK썸통장' 금리는 5.05%, 신한은행의 '신한 안녕, 반가워 적금'과 IBK기업은행의 'IBK 디데이(D-day)적금' 금리는 각각 4.60%다. 이어 KB국민은행의 'KB마이핏적금' 금리는 4.40% 순으로 나타났다.

지방은행에선 제주은행의 자유적립식 적금 금리가 가장 높았다. 제주은행의 '제이뱅크(jBANK) 저금통적금'과 '더탐나는적금3' 우대금리는 각각 4.80%, 4.20%다.

이외에 1년만기 자유적립식 46종 상품 가운데 우대금리가 3.00%를 웃도는 상품은 27개에 달했다.

올 6월과 7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두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에 나서면서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된 가운데 한은이 다음달에도 빅스텝을 밟으면 은행권으로 자금이 몰리는 '역머니무브' 속도는 더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증시가 힘을 쓰지 못하는 점도 '역머니무브'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 주식 투자하려고 증권사에 맡겨둔 돈을 의미하는 투자자들의 예탁금 규모는 올 1월 70조3447억원에서 올 6월 57조3648억원으로 상반기에만 약 13조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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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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