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8월 정부 '반도체 특화단지·기반구축 공모사업' 신청

정진욱 기자 2022. 7. 3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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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송도국제도시와 남동국가산업단지 등의 반도체기업 집적지 중 후보지를 검토해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을 추진한다.

31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정부가 추진하는 반도체 특화단지·기반구축 공모사업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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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특화형 생태계 조성해 차별화 전략
200억 규모 반도체 펀드 조성해 중소기업 지원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반도체 포토마스크를 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6.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인천시가 송도국제도시와 남동국가산업단지 등의 반도체기업 집적지 중 후보지를 검토해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을 추진한다.

31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정부가 추진하는 반도체 특화단지·기반구축 공모사업을 신청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반도체 산업 특화도시로서의 성장가능성과 잠재력을 내세워 반도체 산업의 메카로 부상할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오는 8월 4일 시행되는 '국가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 및 보호에 관한 특별조치법'은 반도체 등 국가첨단전략산업에 대해 인프라, 인력 등을 지원하는 법안으로, 송도와 남동산단이 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될 경우 △인허가 신속처리 △기반시설구축 △세제혜택 △인력양성 등의 정부 지원과 특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인천을 반도체 패키징의 메카로 조성하겠다는 것은 유정복 시장의 주요 공약으로 시는 ‘반도체 강국 실현’의 정부정책과 궤를 같이 하면서 ‘지역특화형 생태계 조성’이라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반도체 산업의 중심에 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인천의 경우 시스템 반도체가 전체 반도체 수출의 94%를 차지해 우리나라가 부진한 시스템 반도체 부분에서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다.

반도체는 용도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와 비메모리 반도체(시스템반도체)로 나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메모리 반도체’분야에서 전 세계 53.2%를 점유하는 등 1위 수준을 유지하지만 시스템 반도체 부분은 3%로 미비하다.

아울러 앰코코리아와 스태츠칩팩코리아 등 후공정(패키지&테스트) 분야 세계 2·3위 기업 및 글로벌 반도체 장비기업 등 1264개의 반도체 관련 기업이 인천에 포진해 있으며, 경제자유구역과 항공·물류, 대학·연구소 등 글로벌 기업 및 투자 유치에 유리한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인천시는 반도체 후공정 공동활용 기반기설 구축에 대한 기획을 2023년부터 추진해 첨단패키지 기술 역량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시는 또 반도체 후공정 기업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분석, 계측, 시험 장비 등을 구축해 표준 인증 및 핵심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대학, 정부출연연구소 등 지역 혁신기관의 전문 인력 인프라를 활용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연구개발(R&D) 활동 등을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아울러 200억 원 규모의 반도체펀드를 조성해 잠재력 있는 중소·중견기업도 지원할 예정이며, 교육청과 협력해 직업계고 학생들이 반도체산업의 중간 전문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직업계고-기업(선취업)-대학(후학습) 지역 인재성장 경로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세계 반도체 시장은 2021년 5559억 달러(약 665조원)규모로, 2020년 4404억 달러보다 26.2%증가했다. 2021년 우리나라의 반도체 수출 규모는 1297억 달러(154조원)로 전년대비 29%(992억 달러) 증가해 역대 최대실적을 냈다.

gut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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