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 허위 주문 피해 속출..자영업자 속 타들어 간다
음식값을 내지 않고 도망가는 무전취식, 일명 '먹튀'(먹고 튀다)나 허위 주문 피해를 당했다는 자영업자들의 사연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27일 MBN, KBS 보도에 따르면 최근 서울 강동구 일대 음식점들은 한 남성의 상습적인 허위 주문으로 피해를 입었다. 남성 A 씨는 주로 소형 업체만 노리고 상습적인 '노쇼' 행각을 벌였다.
A 씨는 지난 22일 한 김밥집을 찾아 김밥 40줄을 주문한 뒤 나타나지 않았다. 김밥집 사장 B씨는 B씨는 A씨가 나타나지 않자 그가 남긴 연락처로 전화했지만, 이 번호도 거짓으로 남긴 것이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김밥집 외에도 인근 카페와 중국 음식점 등에서도 A씨의 허위주문으로 피해를 봤다. A씨는 카페에서는 가장 비싼 음료 10잔을, 중국집에선 10그릇 이상 주문한 뒤 사라졌다. 경찰은 A씨가 주로 서울 강동구 지역을 돌아다니며 허위 주문을 한 것으로 보고 행방을 쫓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곱창집에서 일가족이 결제하지 않고 나갔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도 남양주시의 다른 곱창집에서도 여성 2명이 음식값을 내지 않고 도망갔다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먹튀 수법은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 지난달에는 음식값을 이체하는 척 은행 애플리케이션(앱)의 화면을 보여준 뒤 이체를 취소하는 '신종 먹튀' 수법도 전해졌다.
지난달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인스타그램에는 '어르신 상대로 하는 신종사기 주의하세요'라는 제목으로 CC(폐쇄회로)TV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에는 한 남성이 가게 주인에게 휴대전화 화면을 보여준 뒤 곧바로 이체 취소 버튼을 누르고 식당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담겼다.
보배드림 측은 "은행 앱 입금 전 화면을 보여주며 입금했다고 거짓말하고 먹튀한 남성이 있다"며 "어르신들은 실제 통장에 입금됐는지 확인하거나 혹은 입금되면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문자나 앱 알림 서비스를 신청하라"고 당부했다.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서도 먹튀 피해를 호소하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배달 앱에서 현장 결제, 계좌 이체 등 후 결제 시스템을 악용해 음식값을 지불하지 않는 '배달 먹튀'를 당했다는 글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무전취식은 '경범죄 처벌법'에 따라 10만원 이하의 벌금·구류·과료 등에 처할 수 있다. 다만 무전취식 행위가 상습적이거나 고의성이 인정될 경우 형법상 '사기죄'가 적용될 수 있다. 처벌 수위는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이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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