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펠로시, 대만 방문 여전히 '함구'..中, 대만 인근서 무력 시위

김정률 기자 2022. 7. 3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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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 방문 여부를 함구한 가운데 중국은 대만 인근 해협에서 실사격 훈련을 하는 등 무력 시위에 나섰다.

중국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가능성이 제기되자 연일 불쾌한 속내를 숨기지 않고 드러내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하는 것을 전제로 중국이 전투기를 동원해 방해할 경우 항공모함 기동 등 보호 조치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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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초강경 단어까지 동원해가며 군사 대응 가능성 시사
펠로시, 트위터 글에서 대만 방문 언급은 없어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 방문 여부를 함구한 가운데 중국은 대만 인근 해협에서 실사격 훈련을 하는 등 무력 시위에 나섰다.

펠로시 의장은 지난 29일 한국, 일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아시아 순방 여정에 올랐다. 대만 방문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다.

펠로시 의장은 순방에 앞서 워싱턴DC 미 의회에서 가진 정례기자회견에서 대만 방문 여부에 대한 질문에 "저는 제 여행에 대해 언제나 말하지 않는다"면서 "그것은 보안상의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가능성이 제기되자 연일 불쾌한 속내를 숨기지 않고 드러내고 있다. 특히 중국 외교부는 "우리는 진지를 정비하고 적을 기다리고 있다.(嚴陣以待)"라는 발언을 내보내기도 했다.

중국 사회과학원 대만연구원인 양밍지에는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에 외교부의 발언은 중국이 군사적 준비를 마쳤으며 어떤 도전에도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CNN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군은 지난 30일 대만을 마주보고 있는 푸젠성 연안에서 핑탄섬에서 훈련을 했다. 펠로시 의장 방문에 대한 경고성이 짙은 것으로 중국군이 최악의 경우 군사력을 동원할 수 있다는 뜻을 암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전날(28일) 바이든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대만 문제와 관련해 "불장난하면 불에 타 죽는다"고 경고했다. 사실상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까지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로 인해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실제 방문할 경우 미·중 관계가 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초 "군에선 지금 당장은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지만, 이후 백악관은 입법부의 수장인 펠로시 의장이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하는 것을 전제로 중국이 전투기를 동원해 방해할 경우 항공모함 기동 등 보호 조치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가능성과 관련, 중국이 대만과 관련한 군사적 활동을 늘린다는 물리적, 가시적 징후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아시아 순방 길에 오른 펠로시 의장은 잇따라 4건의 트위터 게시물을 올렸지만 대만 방문과 관련한 내용은 없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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