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군 폭스뉴스마저 트럼프에 등 돌려..100일간 인터뷰 안하고 '무시'

김구철 기자 2022. 7. 31. 09: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표적인 우군이었던 보수 매체 폭스뉴스마저 트럼프에 등을 돌렸다.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폭스뉴스는 지난 4월13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절친인 션 해니티의 방송 프로그램에서 트럼프와 전화 연결한 후 100일 넘게 인터뷰를 하지 않고 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워싱턴에서 열린 보수행사에서 연설할 때도 폭스뉴스는 생방송을 거부하고,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의 연설을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메리어트 마르퀴스 호텔에서 열린 극우 성향의 싱크탱크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연구소 주최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올해 들어 트럼프 정치유세 거의 생중계 안 해

트럼프가 지난 대선 결과에 불복했기 때문인 듯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표적인 우군이었던 보수 매체 폭스뉴스마저 트럼프에 등을 돌렸다.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폭스뉴스는 지난 4월13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절친인 션 해니티의 방송 프로그램에서 트럼프와 전화 연결한 후 100일 넘게 인터뷰를 하지 않고 있다. ‘미디어 황제’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폭스뉴스는 부동산 재벌이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치적 부상을 뒷받침한 일등공신이지만 이제는 공화당 경쟁자들을 밀어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종종 무시하는 태도를 보인다는 진단이다.

지난 22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애리조나주 유세에서 2024년 대권 도전 가능성을 시사했음에도 폭스뉴스는 이 행사를 중계하지 않았다. 이 방송은 올해 들어 열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치 유세를 거의 생중계하지 않고 있다. 대신 닷새 동안 두 번이나 프라임타임에 맞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잠재적 라이벌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를 인터뷰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워싱턴에서 열린 보수행사에서 연설할 때도 폭스뉴스는 생방송을 거부하고,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의 연설을 전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측근들에게 20년 지기인 해니티조차도 자신에게 주목하지 않는다며 불만을 토로했다고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화한 적이 있는 한 관계자가 NYT에 전했다.

머독이 소유한 뉴욕포스트와 월스트리트저널도 지난해 1월 6일 의회 폭동과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맹렬히 비판하는 사설을 게재해 화제를 모았다. 머독과 가까운 복수의 소식통은 폭스코퍼레이션 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회의론이 최고조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폭스뉴스와 트럼프 전 대통령 사이가 멀어진 것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대선 결과에 불복했기 때문이라고 여러 소식통이 전했다. 폭스뉴스는 대선 직후 민주당 후보였던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이 격전지 애리조나주에서 승리했다고 가장 먼저 보도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격노를 산 바 있다.

공화당 기득권층의 부정적인 기류도 폭스뉴스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치 매코널(켄터키)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등 주요 인사들은 머독과 그의 아들인 라클런 머독 최고경영자(CEO)에게 트럼프 전 대통령이 향후 선거들에서 공화당에 해를 끼칠 가능성을 우려했다고 한다.

김구철 기자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