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S는 우상향인데..힘 못 쓰는 중화권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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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 경기 침체 진입과 경제 지표들의 비관적 신호에도 불구하고 상승세인 미국 증시와는 달리 비교적 경기 회복세가 기대되는 중화권 증시는 약세를 보인다.
다만 비교적 인플레이션 부담이 낮은 만큼 정부의 재정정책 여력이 높다는 점은 여전히 장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주목할 부분은 중국과 홍콩 등 중화권의 올해 주당순이익(EPS) 예상 증가율은 미국보다 우월하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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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지수, 3거래일 연속 약세 랠리
"미국 경제는 이미 침체..중국이 보다 매력적"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기술적 경기 침체 진입과 경제 지표들의 비관적 신호에도 불구하고 상승세인 미국 증시와는 달리 비교적 경기 회복세가 기대되는 중화권 증시는 약세를 보인다. 다만 비교적 인플레이션 부담이 낮은 만큼 정부의 재정정책 여력이 높다는 점은 여전히 장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상황은 중국 본토인 상해종합지수도 마찬가지다. 전거래일 대비 0.89%(29.34포인트) 내린 3253.24를 기록했으며 지난 21일 3300선에서 내려온 뒤 횡보 중이다. 최근 들어 금리 인상 행보를 이어가는 데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미국과 한국 증시의 움직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인 셈이다.
주목할 부분은 중국과 홍콩 등 중화권의 올해 주당순이익(EPS) 예상 증가율은 미국보다 우월하다는 점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중국의 EPS 증가율은 지난해 대비 10.8%, 내년에는 15.3%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 역시 같은 기간 8.9%, 15%의 성장세가 전망된다. 반면 현재 2분기 연속 국내총생산(GDP) 하락세를 보이는 미국의 경우 같은 기간 EPS 증가율이 10%, 8%로 비교적 낮은 수준이다.
경기 전망에 비해 지수는 약세를 면치 못하다보니 이달 한달 간 저점 매수 기회로 인식한 투자자들은 중화권 주식을 대거 순매수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달 국내 투자자들의 홍콩 주식 순매수는 1억3585만달러로 전월 대비 순매수세로 전환했다. 지난달의 경우 777만달러 순매도세를 기록한 바 있다.
실제로 이 같은 저점 매수가 유효할지는 하반기 중국 정부의 부양책 강도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른 글로벌 국가 대비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지 않은 만큼 정부 주도의 재정정책 여력이 높기 때문이다.
강재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은 하반기에도 적극적으로 추가 부양책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지방채 추가 발행과 특별 국채 발행 등을 통해 재정지출을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고 짚었다.
김영익 서강대학교 경제대학원 교수 역시 중국 경제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이미 미국은 경기 사이클이 하락 국면에 진입했고 중국은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본다”며 “회복 구간에 접어든 중국 시장이 장기간 미국 대비 우세할 것이라고 전망되고, 그 기간은 10년 정도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유준하 (xylit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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