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간접 영향 제주에 많은 비..큰 피해 없어
피해 신고 접수 4건..제주공항 정상 운항
제5호 태풍 ‘송다’의 영향으로 제주에 많은 비가 내렸으나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제주지방기상청은 31일 자정을 기해 제주에 내려진 호우주의보를 해제했다. 또 제주 산지에 내려진 호우경보를 호우주의보로 낮췄다. 다만 제주 전역에 내려진 강풍주의보와 제주 해상에 내려진 풍랑주의보는 유지됐다.
기상청 집계 결과 30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한라산 윗세오름에 284㎜, 삼각봉 238.5㎜, 진달래밭 202.5㎜ 등의 많은 비가 내렸다.
또 제주(북부) 51.6㎜, 서귀포(남부) 48㎜, 성산(동부) 66㎜, 고산(서부) 107㎜의 비가 관측됐다.
많은 비가 내렸지만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는 지난 30일 오후 8시39분쯤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에서의 차량 침수 1건을 비롯해 나무 쓰러짐 1건, 주택 배수구 막힘 2건 등 4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제주공항의 항공편은 정상적으로 운항 중이다.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9개 항로 중 진도, 우수영, 완도등 3개 항로의 운항이 통제됐다. 현재 한라산 입산은 통제 중이다.
기상청은 내달 1일까지 제주 북부 해안에 20∼50㎜, 산지 등에 15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태풍 송다는 31일 오전 3시 현재 제주 서쪽 먼바다인 중국 상하이 북동쪽 약 29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6㎞의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 송다가 24시간 이내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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