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간접 영향 제주에 많은 비..큰 피해 없어

박미라 기자 2022. 7. 31.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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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284mm 등 기록..31일 호우주의보 해제
피해 신고 접수 4건..제주공항 정상 운항
30일 오전 7시를 기해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태풍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이날 오전 서귀포항에 어선들이 대피해 있다. 연합뉴스

제5호 태풍 ‘송다’의 영향으로 제주에 많은 비가 내렸으나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제주지방기상청은 31일 자정을 기해 제주에 내려진 호우주의보를 해제했다. 또 제주 산지에 내려진 호우경보를 호우주의보로 낮췄다. 다만 제주 전역에 내려진 강풍주의보와 제주 해상에 내려진 풍랑주의보는 유지됐다.

기상청 집계 결과 30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한라산 윗세오름에 284㎜, 삼각봉 238.5㎜, 진달래밭 202.5㎜ 등의 많은 비가 내렸다.

또 제주(북부) 51.6㎜, 서귀포(남부) 48㎜, 성산(동부) 66㎜, 고산(서부) 107㎜의 비가 관측됐다.

많은 비가 내렸지만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는 지난 30일 오후 8시39분쯤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에서의 차량 침수 1건을 비롯해 나무 쓰러짐 1건, 주택 배수구 막힘 2건 등 4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제주공항의 항공편은 정상적으로 운항 중이다.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9개 항로 중 진도, 우수영, 완도등 3개 항로의 운항이 통제됐다. 현재 한라산 입산은 통제 중이다.

기상청은 내달 1일까지 제주 북부 해안에 20∼50㎜, 산지 등에 15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태풍 송다는 31일 오전 3시 현재 제주 서쪽 먼바다인 중국 상하이 북동쪽 약 29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6㎞의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 송다가 24시간 이내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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