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사이버 학폭 재발 방지에 서울교육청-경찰 '맞손'

기사내용 요약
성·사이버 학폭 가해자 맞춤형 교육 진행
서울 9개 청소년 경찰학교서 10차시 교육

[서울=뉴시스] 지난 3월24일 교육부에 따르면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2019년 대비 피해 응답률은 1.6%에서 1.1%로 감소했다. 하지만 언어폭력은 같은 기간 35.6%에서 41.7%, 사이버폭력은 8.6%에서 9.8%로 각각 증가했다. 특히 학교 밖 폭력을 겪었다는 응답 비중은 2019년 24.3%에서 40.6%로 크게 늘어났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2022.07.31.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서울시교육청이 서울경찰청과 함께 성·사이버 학교폭력 가해학생의 재발 방지 교육을 추진하기로 했다.

교육청은 서울경찰청 청소년 경찰학교 9개소를 특별교육 이수기관으로 지정해 가해학생을 대상으로 특별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그간 교육청이 운영한 특별교육 프로그램은 모든 유형의 학교폭력에 대해 일률적으로 적용돼 왔으나, 최근 성·사이버 관련 학교폭력이 증가하면서 해당 유형 가해학생에 대한 맞춤형 교육 필요성이 대두된 데 따른 것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폭력 발생 장소는 사이버상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성폭력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성폭력·사이버폭력 관련 적극적이 대응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양 기관은 학교폭력 중 성·사이버 등의 사안으로 특별교육 조치를 받은 학생을 대상으로 학교전담결찰관(SPO)를 통해 청소년 경찰학교에서 맞춤형 교육을 받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교육청 교육전문직원(장학사)과 서울경찰청 SPO 등이 팀을 꾸려 10차시 분량의 성폭력, 사이버폭력 특별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성폭력 가해 학생의 경우 성인지 감수성 및 피해자의 성적 수치심에 공감하는 내용을, 사이버폭력 학생은 과거 사이버상 자신의 행동 돌아보고 올바른 온라인 소통방식을 학습하게 된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은 폭력에 대한 개념을 직접 읽거나 적어보면서 자신의 행위가 폭력이 될 수 있음을 인지하는 등 다양한 체험을 한다"며 "피해자의 마음에 공감해 스스로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구성했다"고 밝혔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서울경찰청과 지속적인 업무협력 체제 유지를 통해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청소년 경찰학교의 맞춤형 특별교육 프로그램은 사안의 재발 방지뿐만 아니라 학생의 변화와 성장을 지원하는데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ockro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