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소장 '삼한시귀감' 광주 유형문화재..조선 초기 출판문화

류형근 2022. 7. 31.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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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초기 출판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전남대학교 도서관 소장 '삼한시귀감(三韓詩龜鑑)' 광주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전남대학교 도서관 소장본은 그동안 학계에 알려지지 않은 판본으로 중간본과 글씨체가 같지만 모양이 다르며 소장본의 오자(誤字)가 상당수 수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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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조선 초기 출판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전남대학교 도서관 소장 '삼한시귀감(三韓詩龜鑑)' 광주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전남대는 가장 오래되고 완전한 형태의 시선집(詩選集)으로 평가받고 있는 '삼한시귀감이 광주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고 31일 밝혔다.

'삼한시귀감'은 고려말 조운흘(趙云仡·1332~1404)이 최해(崔瀣·1287~1340)의 '동인지문오칠(同人之文五七)'에서 시를 뽑아 편찬한 것으로 현재까지 가장 오래되고 완전한 형태의 시비평집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초간본 현재 전해지지 않고 있으며 1566년(명종 21년)에 제작된 중간본도 국내외 단 2곳에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대학교 도서관 소장본은 그동안 학계에 알려지지 않은 판본으로 중간본과 글씨체가 같지만 모양이 다르며 소장본의 오자(誤字)가 상당수 수정됐다.

전남대 관계자는 "책은 조선 초기 출판문화를 살펴볼 수 있으며 남아 있지 않다고 알려진 초간본일 가능성이 높아 문화재로 지정될 가치가 충분하다"며 "학술대회 등을 통해 가치를 증명하고 국가지정문화재(보물) 신청도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대 도서관은 4만2000여점의 고문헌을 소장하고 있으며 기증과 위탁 등을 통해 훼손 위험에 처한 호남지역 고문헌을 수집하고 있다.

또 고문헌을 소장하기 위해 항온항습시설을 갖춘 수장고와 오동나무로 제작된 고문서함 등을 갖추고 있다.

지난 2020년 광주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도은선생집(陶隱先生集)은 현재 문화재청에서 국가지정문화재(보물) 지정을 심의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gryu7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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