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중간요금제下] 5G요금제 개편의 속내..LTE 가입자 흡수 노렸다

심지혜 2022. 7. 31. 07: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5G 요금제 구성이 한층 촘촘해진다.

그동안에는 데이터 10GB와 110GB로 데이터 간극이 컸는데 SK텔레콤이 먼저 8GB, 24GB를 선택할 수 있는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그 사이를 좁힌다.

3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신고한 5G 중간요금제는 크게 데이터 8GB와 24GB를 제공하는 상품으로 나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8GB·24GB 구간 신설…LTE·5G 데이터 사용량 평균 수준
LTE 요금제도 이원화돼 있어…5G 전환 가속화 역할
알뜰폰 5G 요금제 다양화 기여…SKT, 도매제공 약속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시내 한 휴대폰 할인매장 앞의 모습. 2022.06.16.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5G 요금제 구성이 한층 촘촘해진다. 그동안에는 데이터 10GB와 110GB로 데이터 간극이 컸는데 SK텔레콤이 먼저 8GB, 24GB를 선택할 수 있는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그 사이를 좁힌다. 이는 특히 LTE에도 없는 구성이라 LTE 가입자의 5G 전환을 가속화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에 이어 KT와 LG유플러스가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함으로써 전반적인 가계통신비 인하 효과와 함께 5G 보급률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평균 데이터 사용량 고려…LTE 8GB·5G 24GB

통신비 부담 완화 역할…언택트 요금제 1년간 데이터 '더'

3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신고한 5G 중간요금제는 크게 데이터 8GB와 24GB를 제공하는 상품으로 나뉜다.

우선 8GB의 경우 월 4만9000원의 일반 요금제와 월 3만4000원의 온라인 전용 요금제 '5G 언택트 34'로 나온다. 24GB를 제공하는 요금제는 월 5만9000원의 일반 '베이직플러스'와 월 4만2000원의 '5G 언택트 42'다.

SK텔레콤이 요금제 기준을 이처럼 설정한 것은 이용자들의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을 고려한 결과다. 24GB는 상위 1% 헤비유저를 제외한 하위 99% 5G 이용자의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을 기준으로 했다. 상위 5% 이용자를 제외한 월평균 이용량은 18~21GB 수준이다. 8GB는 LTE 이용자들의 평균 데이터 사용량이다.

정부는 이용자들의 평균 데이터 사용량을 고려한 이번 요금제가 데이터 소량·중량 이용자의 요금제 선택권을 넓히고 가계통신비 절감을 이끌어 낼 것으로 평가했다.

홍진배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데이터 선택권을 넓혔다는 차원에서 이용자 이익을 증진시켜 줄 것으로 판단했다"며 "특히 자급제폰을 사용하는 이들은 언택트 요금제가 유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설 24GB 요금제의 경우 월평균 11~24GB를 사용하는 이용자의 요금 부담 완화에 초점이 맞춰진다. 일반 요금제 기준으로 보면 이들은 '110GB·6만9000원' 요금제를 선택해야 했다. 앞으로는 '24GB·월 5만9000원' 요금제를 통해 월 1만원을 절감할 수 있다. 이는 언택트 요금제에서도 마찬가지다. '200GB·5만2000원'을 써야 했는데 이제 '24GB·4만2000원' 요금제로 요금을 아낄 수 있다.

8GB 이하 데이터를 사용하는 이들은 일반 요금제 기준, 월 5만5000원에서 월 4만9000원으로 이동해 6000원의 요금을 줄일 수 있다. 언택트에서는 3만8000원에서 3만4000원으로 바꿔 매달 4000원을 절감할 수 있다.

특히 언택트 요금제를 선택하면 1년 동안 추가 데이터가 제공돼 요금 절감 효과가 더 크다. SK텔레콤은 신규 요금제 출시를 기념해 언택트34 요금제에는 매월 7GB, 언택트42 요금제에는 16GB를 추가 제공한다. 이를 통해 각각 15GB, 40GB까지 사용할 수 있다.


LTE도 요금제도 이원화…중량 이용자 5G가 유리

[서울=뉴시스] SK텔레콤이 5G 요금제 라인업을 개편했다. (사진=SKT 제공) 2022.7.29 *재판매 및 DB 금지
신설 요금제는 LTE 이용자의 5G 전환에도 힘을 실을 전망이다. 현행 LTE 요금제는 5G와 마찬가지로 데이터 제공량 간격이 크다. 월 6만9000원에 100GB를 제공하는 요금제 바로 아래가 월 5만원에 4GB 요금제다. 그 하단으로는 월 4만3000원에 2.5GB, 월 3만3000원에 데이터 1.5GB다. 그 이상 요금제는 월 7만9000원에 150GB를 제공하고 데이터 무제한은 월 10만원 요금제를 써야 한다. 이에 중량의 데이터 사용자는 LTE보다 5G 요금제가 더 유리하다.

일단 기존 5G 10GB 데이터 제공 요금제가 있어 4~10GB 사이 데이터 이용자는 LTE보다 5G를 선택하는 게 더 효율적이다. 이에 더해 8GB 요금제가 신설되면서 4~8GB 사이의 데이터 이용자는 매월 2만원을 아낄 수 있다. 11~24GB 구간 이용자라면 이번 5G 요금제를 통해 1만원을 줄일 수 있다.

홍 실장은 "5G 상용화 초기에는 데이터를 많이 쓰는 이들이 5G로 이동했지만, 지금은 5G 시장이 성숙해 소량의 데이터를 쓰는 LTE 가입자도 이동하고 있다"며 "이용자들의 요금제 선택권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5G 중간요금제는 알뜰폰의 5G 가입자 확대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알뜰폰 사업자에게 소량·중량 구간(8GB+400Kbps, 4만9000원, 24GB+1Mbps, 5만9000원)의 도매제공을 약속했다. 알뜰폰에서도 같은 구간의 5G 요금제 구성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홍 실장은 "알뜰폰에게는 (SK텔레콤) 온라인 요금제의 30% 할인된 수준의 가격으로 도매제공을 하기로 했다"며 "다만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ming@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