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학군단을 살리자" 동문 선배들 '1억 모금 릴레이'

김재홍 2022. 7. 3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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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급 장교를 선발하는 학군단(ROTC) 지원자 수가 급감하는 가운데 부산대 ROTC 총동문회가 모교 학군단을 위한 억대 모금에 나섰다.

부산대 ROTC 총동문회는 최근 '1억 모금 릴레이'를 결의해 기수별로 기금을 모으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ROTC 총동문회 김성삼 회장(26기)은 "후배들을 위해 총동문회 차원에서 추진하는 숙원사업"이라며 "국방부의 학군단 평가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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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교육여건 등으로 전국 학군단 평가서 낙제점
부산대 학군단 60기 임관식 [부산대 학군단 홈페이지 캡처]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초급 장교를 선발하는 학군단(ROTC) 지원자 수가 급감하는 가운데 부산대 ROTC 총동문회가 모교 학군단을 위한 억대 모금에 나섰다.

부산대 ROTC 총동문회는 최근 '1억 모금 릴레이'를 결의해 기수별로 기금을 모으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1억 모금 릴레이는 후보생 복지 수준을 높이면서 학군단 지원 등을 활성화하려는 취지다.

총동문회는 이와 함께 비교적 새 건물에 학군단 전용 공간을 우선 확보하고, 후보생을 위한 장학금 혜택을 확대하는 방안도 대학본부와 협의 중이다.

장기적으로는 교내에 학군단 전용 단독건물을 신축하는 구상도 세워놓고 있다.

ROTC 총동문회 김성삼 회장(26기)은 "후배들을 위해 총동문회 차원에서 추진하는 숙원사업"이라며 "국방부의 학군단 평가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부산대 학군단은 1961년 4월 1일 창설됐고, 현재 부산과 경남 권역 12개 대학의 선임 격인 '통제 학군단' 임무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명성이나 역할에 걸맞지 않게 교관단 업무 공간과 후보생을 위한 군사학 강의실로 대학 화학관 건물 일부를 활용하는 실정이다.

화학관 건물마저도 상당히 낡은 상태다.

이런 열악한 여건 속에서 최근 10년 새 부산대 학군단 지원자는 물론 소위 임관자도 크게 줄었다.

2012년 50기 임관자는 48명이었으나 2022년 60기는 31명에 그쳤다.

부산대 [부산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부산대 학군단은 지난해 국방부 평가에서 전국 109개 학군단 중 103위를 했다.

학군단 전용 단독건물 등을 갖춘 일부 사립대와 시작부터 차이가 나 국방부 평가에서 사실상 낙제점을 받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국방부는 '학군단 평가 훈령'에 따라 매년 학군단 운영실태를 점검한다.

평가 항목은 학군단 홍보·지원율 등을 보는 '학군단 제도'(200점), 임관종합평가 및 중도 포기율 등을 따지는 '후보생'(200점), 학군단 건물의 유형과 상태가 적정한지 평가하는 '교육시설'(200점), 후보생 1인당 대학 지원예산과 장학금 수혜 비율 등을 살피는 '교육훈련 지원'(400점)으로 나뉜다.

국방부는 평가 결과 2년 연속 총점이 600점 미만이고 하위 10%에 해당하면 교육부와 협의해 해당 대학의 학군단을 축소 또는 폐지할 수 있다.

부산대 학군단 관계자는 "신설 학군단은 이미 국방부 평가 기준에 맞춰 창설됐기 때문에 평가 시 기본점수가 '만점'이지만, 역사가 오래된 우리 학군단은 창설 당시에 그런 기준조차 없었다"며 대학본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pitbul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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