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먹고 덜 쓸 수 밖에.."5억 영끌, 매달 200만원씩 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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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정부가 민간 주도 성장을 천명했지만, 정작 민간의 소비와 수출, 투자 모두 흔들리고 있다.
고물가 속에 금리가 뛰고 자산가격이 떨어지면서 소비가 얼어붙고 있다.
고물가·고금리 속에서 부동산·주식 등 보유 자산의 가치까지 떨어지면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투자에 나섰던 청년층의 소비 심리가 식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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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윤석열정부가 민간 주도 성장을 천명했지만, 정작 민간의 소비와 수출, 투자 모두 흔들리고 있다. 고물가 속에 금리가 뛰고 자산가격이 떨어지면서 소비가 얼어붙고 있다. 글로벌 경기둔화와 공급망 불안에 엔저와 고금리까지 겹치면서 수출과 투자마저 위축되는 복합위기가 우려된다. 이 '퍼펙트스톰'을 막을 방법을 찾아본다.
#. 주택담보대출 5억원을 받아 서울 소재 아파트를 사들인 3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변동금리 대출의 이자가 오르면서 형편이 갑자기 어려워졌다. 그가 이른바 '무지출 챌린지(돈 안쓰고 버티기)'에 나서게 된 이유다. A씨는 "은행 대출 금리가 치솟으면서 한달 원리금 상환 비용만 200만원을 훌쩍 넘어섰는데, 집값과 주가는 떨어지고 있다"며 "결과적으로 덜 먹고 덜 쓸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고물가·고금리 속에서 부동산·주식 등 보유 자산의 가치까지 떨어지면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투자에 나섰던 청년층의 소비 심리가 식어가고 있다. 코로나19(COVID-19) 재확산세도 부담이다. 소비심리 악화는 내수경기를 짓눌러 자칫 경기의 경착륙을 초래할 수도 있다. 전직 경제관료들은 민간 일자리 확충 등 가계의 구매력을 끌어올릴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31일 통계청에 따르면 6월 소매판매지수(소비)는 전월 대비 0.9% 하락한 118.3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부터 4개월 연속 하락세다.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 10월부터 1998년 1월까지 넉 달 간 소비가 줄어든 이후 최장기간이다.
이 같은 소비 둔화는 △금리 인상 등에 따른 가계 가처분소득 감소 △부동산·주식 등 자산가치 하락의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역자산 효과'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물가 상승 등이 겹친 결과다.
28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는 연 3.92~6.254%로, 한 달 전 변동금리 연 3.70~5.896% 대비 큰 폭 뛰었다. 6월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0%로 1998년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여기에 집값과 주가 등 자산가격도 떨어지고 있다. 최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7월 25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일주일 전보다 0.07% 하락했다. 2020년 4월 27일(-0.07%)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이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해 말 2977.65에서 6월 말 2332.64로 20% 넘게 떨어졌다. 6개월 간의 주가 하락률을 기준으로 1990년(-22.31%) 이후 32년 만에 가장 크다.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차관을 지낸 권태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은 "고물가가 소비심리 악화의 주범"이라며 "소비재 할당관세 확대나 해외자원 개발 지원 강화 등으로 국제 원자재 수급난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내수가 둔화되는 것을 방어하기 위해 민간 일자리 창출 확대를 통한 가계의 실질 구매력 확충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국회의원과 재경부 차관을 지낸 김광림 퇴계학연구원 이사장은 "여력이 있는 분들이 소비를 조금 늘려주는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물가안정도 중요하지만 경기 연착륙을 위해 어느 정도의 소비는 필요하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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