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2분기도 웃었다.. 청신호 켜진 '매출 2조 클럽'

지용준 기자 2022. 7. 31.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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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주요 제약바이오기업들이 호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수익성 부문에선 기업마다 표정이 엇갈렸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주요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올해 2분기(4~6월) 실적이 윤곽을 드러냈다. 현재까지 잠정실적을 발표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해 유한양행, 종근당,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 모두 실적 성장을 실현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잠정 실적을 발표한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 5개가 외형 확대에 성공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해 유한양행, 종근당, 한미약품, 대웅제약 모두 2분기 매출이 성장했다. 다만 일부 기업은 연구개발비의 증가로 수익성은 악화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창립 이후 최초로 상반기만에 매출 1조를 돌파했다. 사진은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2조 클럽 간다… 상반기 매출 1조 돌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위탁생산(CMO) 사업의 빠른 성장에 힘입어 창립 이후 최초로 상반기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이런 기세라면 연매출 2조원 클럽 가입도 가능한 상황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697억원으로 전년대비 1.8% 증가했다. 매출은 6514억원으로 전년보다 58.1% 늘었다.

이로써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결기준 상반기 매출은 1조1627억원, 영업이익은 3461억원이 됐다. 상반기를 기준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매출 1조원을 달성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지난 분기 정기보수로 공장 가동이 잠시 중단됐음에도 3공장 가동률 및 환율 상승 등으로 실적 증대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유한양행이 올 2분기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사진은 서울 동작구 유한양행 본사. /사진=유한양행


유한양행 2분기 역대 최고 매출 달성


유한양행은 분기기준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다만 라이선스 수익이 줄고 연구개발(R&D)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역성장했다.

유한양행에 따르면 올 2분기 기준 잠점 영업이익은 10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1.9%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680억원으로 10.4%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192억원으로 25.2% 감소했다.

역대 최고 매출의 배경에는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의 고른 성장이다. 2분기 기준 전문의약품 부문 매출은 2836억원으로 전년대비 8.9% 늘었고 일반의약품 부문 매출은 491억원으로 전년대비 23.9% 확대됐다.

다만 영업이익은 역성장했다. 이는 라이선스 수익의 감소 탓이다. 유한양행의 라이선스 수익은 전년대비 69% 축소됐다. 이와 함께 R&D 비용 역시 전년대비 15.8% 증가한 점도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상반기 기준 유한양행의 영업이익은 158억원으로 전년대비 61.2% 감소했다. 반면 매출은 8657억원, 당기순이익은 1079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1.3%, 101.5% 뛰었다.
종근당이 올 2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 종근당 본사. /사진=종근당


종근당 2분기 기준 최대 매출 실현


종근당은 2분기에 분기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수익성 부문에선 R&D 비용 증가에 따라 악화한 모습을 보였다.

종근당은 이 기간 별도기준 잠정 매출이 3648억원으로 11.6% 늘었다. 분기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케이캡과 프롤리아 등 전문의약품 부문의 성장이 이어졌다는 게 종근당 측 설명. 휴마시스로부터 도입한 진단키트도 판매량이 늘면서 매출 성장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2분기 영업이익은 2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5%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245억원으로 4.1% 줄었다. 종근당 관계자는 "임상 등 연구개발 비용이 증가해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종근당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524억원으로 전년대비 6.5% 줄었다. 매출은 7028억원으로 10.2%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417억원으로 6.7% 늘었다.
한미약품이 올 2분기 실적 호조세를 보였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사옥. /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 "2분기 영업익·순이익 점프"


한미약품의 올해 2분기 실적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증가세가 뚜렸했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2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은 2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6.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164억원으로 13.3% 늘었고 순이익은 231억원으로 178.3% 성장했다.

회사 측은 이번 호실적에 대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아모잘탄패밀리과 로수젯 등 개량·복합신약들이 꾸준한 성장을 지속했고 지난해부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의 실적도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 786억원으로 전년대비 3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71억원으로 99% 늘었다.
대웅제약이 올 2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대웅제약 본사. /사진=대웅제약


대웅제약 "나보타가 효자"… 매출·영업익↑


대웅제약도 올 2분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2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대웅제약의 올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336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대비 25.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938억원으로 7.6%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207억원으로 43.3% 늘었다.

대웅제약은 실적 개선의 배경으로 전문의약품(ETC)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과 나보타의 수출 급증, 우호적 환율 효과가 수익성 개선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전문의약품 부문 매출은 2058억원으로 전년대비 5.5% 증가했다. 일반의약품(OTC) 부문은 전년대비 19.9% 증가한 34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나보타 매출은 371억원으로 60% 뛰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전문의약품 부문의 성장과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의 수출 증대가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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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용준 기자 jyj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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