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화해위원, '정치금지 조항' 위반 의혹..국힘 혁신위 병행

전재훈 2022. 7. 31. 07: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의 이옥남 비상임위원(시장경제와민주주의연구소장)이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활동을 병행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혁신위는 지난달 27일 첫 회의를 통해 공식 활동에 돌입했는데, 이 위원이 혁신위원에 포함됐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혁신위 활동에 대해 "정당 활동이자 정치 활동"이라면서 "해석의 여지는 있겠지만 당 안에서 하고 있는 위원회 활동이니 정치 활동이라고 볼 수 있다"고 봤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이옥남, 진실화해위 활동과 국힘 혁신위원 활동 병행
"정치활동 관여할 수 없다" '진실화해위기본법' 위반
혁신위 대변인 "몰랐다"…진실화해위 관계자 "검토 중"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2017년 7월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 제1회의실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위원 임명장 수여식에서 홍준표(왼쪽) 당시 대표가 이옥남 당시 혁신위 대변인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7.07.24.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전재훈 기자 =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의 이옥남 비상임위원(시장경제와민주주의연구소장)이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활동을 병행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진실화해위 기본법은 위원의 정치활동을 금지하고 있어 위법 활동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혁신위는 지난달 27일 첫 회의를 통해 공식 활동에 돌입했는데, 이 위원이 혁신위원에 포함됐다.

이 위원은 첫 회의에서 "중요한 시기에 여당인 국민의힘이 먼저 기득권을 내려놓고 혁신 기치를 드높이고 이끌고 혁신 선봉장이 돼 정치개혁에 반드시 기여하는 정당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20일에는 혁신위의 시민단체 경청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혁신위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6·1 지방선거 승리 이후 당 쇄신을 목표로 띄운 당 내 특별위원회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출마했던 최재형 혁신위원장을 중심으로 3선 의원인 조해진 부위원장, 최 위원장과 당 최고위원들이 추천한 혁신위원 13명 등 15명이 참여하고 있다.

문제는 이 위원이 지난해 2월부터 진실화해위 비상임위원으로 활동 중이란 점이다. 이 위원은 당시 야당(현 여당) 추천을 통해 비상임위원으로 임명됐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 제10조(위원의 겸직금지 등) 2항은 '위원은 정당에 가입하거나 정치활동에 관여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진실화해위는 대통령 소속이 아닌 독립된 국가기관이다.

이 위원이 맡고 있는 비상임위원직은 접수된 사건들의 진실규명을 결정하는 심의를 담당하는 만큼 정치적 중립성이 요구되는 자리다. 과거사 기본법 제8조(위원의 직무상 독립과 신분보장)에서 "위원은 외부의 어떠한 지시나 간섭을 받지 아니하고 독립하여 그 직무를 수행한다"고 규정한 이유다.

정치권에서도 혁신위 활동은 정당 활동으로 볼 여지가 크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혁신위 활동에 대해 "정당 활동이자 정치 활동"이라면서 "해석의 여지는 있겠지만 당 안에서 하고 있는 위원회 활동이니 정치 활동이라고 볼 수 있다"고 봤다.

김종혁 혁신위 대변인은 "해당 사실을 전혀 인지하고 있지 못했다"며 "법적인 문제가 있는지, 그만둬야 하는 것인지 잘 모르는 상태이기 때문에 검토해 볼 예정"이라고 했다.

진실화해위도 최근 관련 사실을 인지하고, 적정성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뉴시스는 이 위원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통화를 시도하고 문자메시지를 보냈으나 답변을 듣지 못했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인 최재형 의원이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7.12. mangusta@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kez@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