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김포공항 운영 정상화의 이면
[편집자주]항공업계에 수심이 가득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세계적 대유행)의 긴 터널을 지나 막혔던 하늘길이 다시 열렸지만 곳곳에 악재가 쌓여서다. 여름휴가 성수기를 맞아 닫혔던 공항 문을 열고 여객기를 띄우며 여객 수요에 기대감이 부풀었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세계보건기구(WHO)의 원숭이두창 비상사태 선포 등이 겹쳐 다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항공사 직원들은 불안감에 이직을 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다시 열린 하늘길, 정말 이대로 괜찮은 걸까.
①"아직 멀었다"… 공항서 들리는 한숨
②인천·김포공항 운영 정상화의 이면
③접었던 날개, 너무 일찍 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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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공항은 슬롯 제한, 야간 항공기 운행제한(Curfew·커퓨) 등 국제선 운항을 막았던 주요 규제도 모두 풀었다. 두 공항은 여름 성수기(7~8월)에 해외여행객이 늘고 있는 만큼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공항 운영을 기대한다.
김포국제공항 역시 다시 붐비고 있다. 최근 주 8회 운항 일정으로 재개됐던 김포-하네다 하늘길은 7월25일부터 주 28회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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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항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인 인천공항의 2019년 상반기(1~6월) 공급좌석은 4258만6739석, 김포공항은 827만2885석이다. 운항편은 19만9003편·3만9707편이며 여객수는 각각 3539만8930명·726만3909명이다.
각 항목별(공급좌석·운항편·여객수 순) 주요 통계 수치를 월별로 살펴보면 ▲1월 733만1021석·136만3065석, 3만4041편·6644편, 622만8600명·115만3581명 ▲2월 668만9374석·123만6563석, 3만842편·6016편, 575만5873명·111만6452명 ▲3월 722만337석·134만6959석, 3만3939편·6557편, 585만8843명·118만7137명이다.
이후에는 ▲4월 695만8060석·140만4462석, 3만2711편·6617편, 576만2490명·125만4218명 ▲5월 725만6775석·148만6262석, 3만3983편·7028편, 579만2754명·128만6442명 ▲6월 713만1172석·143만5574석, 3만3487편·6845편, 600만370명·126만6079명이다.
국제선 운항이 많은 인천공항은 2019년 수준까지 회복이 아직도 요원한 상황이고 김포공항의 경우 상대적으로 회복율이 높은 것은 국내선(제주)에 여객이 집중됐기 때문이다.
인천공항의 올 상반기 운항편은 6만7965편, 3만6900편 2019년 상반기의 34.2%, 92.9%다. 김포공항의 운항편 회복율이 높은 것 역시 국내선 여객 증가 영향이 크다.
전체 여객수 역시 2019년과 비교해 격차가 크다. 올 상반기 여객수는 인천공항이 393만7404명, 김포공항이 617만5986명으로 2019년의 11.1%, 85.0% 수준에 머물렀다.
아직 공항 정상화가 더딘 상황은 해외도 마찬가지다. 팬데믹 기간 해고된 항공사 및 공항 직원들이 복귀하지 못한 상태에서 각 나라가 국경을 개방하자 입국수요가 늘었고 이를 감당하지 못해 세계 공항 곳곳에서 항공편이 절반 가까이 연착되고 있어서다.
최근 미국 CNN 보도에 따르면 팬데믹 기간 동안 유럽 전체 항공사에서만 최소 60만명, 세계적으로는 230만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아직 해외여행 예매 취소사례가 뚜렷하게 증가하진 않았지만 코로나19 재유행과 각종 변이 등장에 여름 성수기 업황이 꺾일까 우려된다"며 "여객 수요 역시 아직 해외로 향하기보다는 제주 등 국내 여행을 더 선호하는 분위기가 짙어 국내선 회복률이 뚜렷하게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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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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