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8월에 반등세 이어갈까..증권가 "베어마켓 랠리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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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스로 2,450선을 회복하며 7월을 마무리한 코스피가 8월에도 소폭의 반등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전망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코스피는 반등에 성공했는데, 상승세가 8월에도 지속하려면 지수 반등을 자극했던 주가수익비율(PER) 배수가 올라야 한다"며 "물가 상승 압력이 잔존한 상황에서 중앙은행의 통화 긴축 지속을 고려하면 PER 상승이 지지부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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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가까스로 2,450선을 회복하며 7월을 마무리한 코스피가 8월에도 소폭의 반등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전망했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제시한 8월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밴드) 하단은 2,300선 안팎, 상단은 2,500∼2,600선 안팎이 대부분이다.
증권사별 밴드는 ▲ 다올투자증권 2,240∼2,490 ▲ 키움증권 2,280∼2,600 ▲ 한국투자증권 2,300∼2,500 ▲ 삼성증권 2,300∼2,550 ▲ 케이프투자증권 2,300∼2,600 ▲ 교보증권 2,350∼2,650 등이다.
지난 6월 고물가와 경기 침체 우려에 글로벌 증시가 동반 하락한 가운데 코스피도 가파르게 낙폭을 키워 7월 4일 장중에 2,276.63까지 떨어졌다.
이어 7월에는 물가 정점 통과 기대가 부상하고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하면서 지수가 완만하게 반등해 2,450선까지 올라섰다. 7월 한 달간 코스피는 5.10% 상승했다.
증시가 알려진 악재를 대부분 반영한 만큼 8월에는 약세장에서 단기 상승하는 이른바 '베어마켓 랠리'를 기대해볼 만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멈추지 않는 물가 상승과 경기침체 논란에도 7월 주식시장은 미국 주요 지수를 중심으로 반등에 성공했다"며 "통화 긴축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공감대는 형성되었고, 물가 상승 위험이 커져도 신선한 악재가 되지 않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8월 주식시장은 반등의 연장선에서 안정을 기대해볼 만하다"며 "물가 상승 속도 둔화는 금융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경기 침체 제한을 위한 한시적 재정지원 정책은 투자심리 안정과 위험자산 선호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도 "향후 기업 실적 둔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를 고려하면 추세적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단기적으로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속 일시적 상승장세)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하향 조정될 수 있다"면서도 "이미 시장에서 이를 예상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증시는 오히려 낙폭 과대주 위주로 반등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지수가 반등하더라도 본격적인 추세 전환이 아닌 제한적인 박스권 등락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고물가와 긴축 부담이 여전히 시장을 짓누르고 있기 때문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코스피는 반등에 성공했는데, 상승세가 8월에도 지속하려면 지수 반등을 자극했던 주가수익비율(PER) 배수가 올라야 한다"며 "물가 상승 압력이 잔존한 상황에서 중앙은행의 통화 긴축 지속을 고려하면 PER 상승이 지지부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지수가 더 빠르게 올라가려면 EPS도 같이 증가해야 하는데 아직 EPS의 뚜렷한 반등세가 확인되지 않는다"며 "시장은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본격적인 추세반전을 논하기에는 시기상조"라면서도 "6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충격, 주요 기업 이익 전망 하향 등을 큰 가격 조정 없이 소화하는 측면에서는 악재에 내성이 강화됐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그는 "증시 하단은 확인했을 가능성이 높지만, 지수 상단 역시 크게 높아지기 어렵다"며 "공급난 해소, 인플레이션 정점 통과와 관련해 3분기 이후 실적 전망이 개선되는 종목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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