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항공사, 3분기 전망 '흐림'..LCC 흑자전환도 늦어질듯

이장호 기자 2022. 7. 31.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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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2분기에도 1분기에 버금가는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치솟았던 화물 운임이 정점을 찍고 하락세에 놓이면서 대형항공사 수익에는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호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급등한 화물 운임이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돼 대형항공사들의 수익성 감소가 우려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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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항공사, 버팀목 화물운임 하반기 조정 양상..고금리·고환율도 부담
코로나 재유행 여행수요 감소도 악재..LCC 적자 탈피 시기도 지연 전망
인천국제공항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기가 함께 있는 모습. 2022.2.2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이장호 기자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2분기에도 1분기에 버금가는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화물부문 호조에 힘입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상반기와는 달리 3분기부터 실적이 둔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치솟았던 화물 운임이 정점을 찍고 하락세에 놓이면서 대형항공사 수익에는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고금리 고환율에 따라 이자부담이 커지고 있고 코로나19 재유행으로 해외 여행 수요가 한풀 꺾인 점도 항공사들 입장에서는 3분기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이다.

3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2분기 매출액 컨센서스(추정치)는 3조16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194.2% 늘어난 5694억원으로 집계됐다.

대한항공의 3분기 매출액 컨센서스는 3조17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6% 증가하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906억원으로 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6.4%나 줄어든 570억원에 그칠 것으로 집계됐다.

4분기로 확대해서 보면 수익성 하향세가 더 뚜렷하다. 4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3조368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8% 증가하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203억원, 70억원으로 54.4%, 98.3% 급감할 것으로 추정됐다.

김영호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급등한 화물 운임이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돼 대형항공사들의 수익성 감소가 우려된다"고 전망했다. 이병근 흥국증권 연구원도 "3분기는 화물 성수기임에도 글로벌 경기둔화로 인한 물동량 감소 및 운임 하락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의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지난 달에 이어 또다시 0.75%포인트 인상한 뒤 가진 기자회견서 "현재 미국이 경기침체 상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9월 회의에서도 이례적인 큰 폭의 금리인상이 적절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RB)가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0.75%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하는 등 고금리 기조도 항공사들엔 큰 부담이다.

항공사들은 비행기를 제작사로부터 리스 형태로 빌리는 데 금리가 높아질수록 리스 이자 부담이 커진다. 대한항공은 평균 금리가 1% 변동 시 약 450억원, 아시아나항공은 약 328억원의 이자비용이 추가된다.

수출 기업들엔 반가운 달러 강세도 항공사들엔 달갑지 않다. 항공기 리스료, 유류비 등을 달러로 결제하기 때문이다.

7월 1일~ 29일 원 달러 환율은 평균 1307.40원이다. 이는 지난 2분기 평균인 1259.57원보다 47.83원 오른 수준이다.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와 경기침체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도가 커지면 1350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증권가에서 나온다.

해외 여행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점도 악재다. 정부의 국제선 정상화 방침에 따라 항공사들은 정기 항공편을 확대하고 있지만 비싼 항공권 가격, 코로나19 재유행으로 해외 여행을 떠나려는 수요가 당초 기대만큼 늘고 있지는 않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화물 호조로 역대급 실적을 올렸던 대형항공사들은 그나마 3분기의 힘든 상황을 버틸 여력이 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2년여간 적자에 허덕였던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정부의 국제선 정상화 추진 덕에 상반기보다는 실적이 나아지겠지만, 흑자 전환 시기는 예상보다 더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31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활주로에서 저비용항공사(LCC) 여객기가 힘차게 이륙하고 있다. 2022.5.3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ho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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