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 나치 문양 손목시계, 美경매서 14억원에 낙찰

신정원 2022. 7. 31. 04: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독일 나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의 나치 문양이 새겨진 손목시계가 미국의 한 경매장에서 110만 달러(약 14억3700만원)에 팔렸다.

3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도이체벨레(DW)에 따르면 미국 메릴랜드주 체서피크 소재 '알렉산더 역사 경매장'은 지난 28일 히틀러의 손목시계가 110만 달러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추정가의 25%~50% 수준
익명의 유럽계 유대인이 구매
유대인 43명 "혐오스런 거래"

[서울=뉴시스] 독일 나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의 나치 문양이 새겨진 손목시계가 28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의 한 경매장에서 110만 달러(약 14억3700만원)에 팔렸다. (사진=도이체벨레 웹사이트 캡처) *재배포 및 DB 금지. 2022.07.31.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독일 나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의 나치 문양이 새겨진 손목시계가 미국의 한 경매장에서 110만 달러(약 14억3700만원)에 팔렸다.

3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도이체벨레(DW)에 따르면 미국 메릴랜드주 체서피크 소재 '알렉산더 역사 경매장'은 지난 28일 히틀러의 손목시계가 110만 달러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예상했던 200만~400만 달러보다는 훨씬 낮은 가격이다.

구매자는 신원 공개를 거부한 유럽계 유대인이라고 경매장은 밝혔다.

경매장은 이 시계가 1933년 생일 선물로 받은 것으로 추정했다. 1945년 프랑스 한 군인이 바이에른 알프스에 있는 히틀러의 별장에서 압수했다고 한다. 시계 전문가와 역사가들의 평가를 인용해 진품임을 강조했다.

이 시계는 히틀러의 아내인 에바 브라운의 파란색 드레스와 나치 관리들의 서명된 사진 및 서신, 히틀러의 다른 물품 등과 함께 경매됐다.

앞서 유대인 지도자 34명은 공개 서한을 통해 경매에 부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경매장이 금전적 이익을 위해 "타인의 기억과 고통을 무시하는 혐오스러운 거래"를 한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경매장 측은 "우리의 목표는 역사를 보존하는 것이며 수집가 대부분은 획득한 물품을 개인 소장품으로 보관하거나 전 세계 홀로코스트 박물관에 기증한다"면서 "역사를 파괴한다면 그런 일이 일어났다는 증거는 없어진다. 좋은 역사든 나쁜 역사든 보존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경매장 회장은 이번 경매로 자신과 가족이 살해 위협을 받았다고 말했다.

메릴랜드 경매장은 2016년 120달러에 낙찰된 히틀러의 어린 시절 단검과, 3년 전 260달러에 팔린 나치 깃발 등 과거에도 나치 관련 물품을 경매에 올린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