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 두창 백신센터 '북적'..전세계 확산

김선희 2022. 7. 31.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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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숭이두창 발병이 전 세계 78개국에서 만8천 건을 넘어서는 등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유럽에서도 첫 사망자가 나온 가운데 백신을 맞으려는 사람들도 늘고 있는데요.

세계 보건기구, WHO는 비상사태를 선포한 데 이어 방역지침도 자세히 발표했습니다.

이여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뉴욕의 한 백신 센터,

원숭이두창 백신을 맞으려는 사람들이 긴 줄을 섰습니다.

세계 보건기구, WHO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경각심이 더 높아졌습니다.

[이븐 페랄타 / 원숭이두창 백신 접종 : 끔찍한 피부 질환입니다. 건강에 많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피부 겉뿐만 아니라 신체 내부에 모든 손상이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어린이까지 걸린 사례가 나오며 공포심도 커졌습니다.

[팀 오티즈 / 원숭이두창 백신 접종 : 누구나 걸릴 수 있습니다. 두세 명의 어린이도 이미 원숭이두창에 걸렸어요. 응급 상황 같아요.]

프랑스 파리 백신 센터도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이곳은 원숭이두창 백신 접종을 고지한 지 이틀 만에 예약이 마감됐습니다.

프랑스는 1,800명 이상이 감염돼 전 세계의 10%를 차지하는데, 대부분 파리에서 발생했습니다.

최근 몇 주 동안 전국에 100개 이상의 백신 센터가 문을 열었고 6,000명 이상이 접종했습니다.

[벤자민 / 원숭이두창 백신 접종 : 원숭이두창이 남성 간 동성애 커뮤니티에 강력하게 퍼지는 바이러스기 때문에 백신을 맞기로 결정했습니다. 우리 각자가 책임감을 갖고 행동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WHO는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데 이어 방역지침도 구체적으로 발표했습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 WHO 사무총장 : 남성과 성관계를 갖는 남성의 경우, 현재로서는 파트너의 수를 줄이고, 새로운 파트너와의 섹스를 재고하고, 만약 새로운 파트너와 성관계를 했을 경우 연락처 정보를 교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프리카 지역 풍토병이었던 원숭이두창은 지난 5월부터 세계 각국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6월까지만 해도 3천 명 정도였던 감염자가 한 달 사이 6배로 늘어나는 등 유럽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YTN 이여진입니다.

YTN 김선희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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