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세 '주춤' 속 위중증은 두 달 만에 최다..휴가철 '변수'
[앵커]
코로나 19 신규 환자 수가 사흘째 8만 명대를 기록하며 확산세가 다소 진정되는 양상입니다.
하지만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증가세가 심상치 않고, 본격적인 휴가철도 시작되는 만큼 방역의 고삐를 늦춰선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차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째 8만 명대를 기록했습니다.
전날보다 3천여 명 줄었고, 1주 전과 비교하면 1.2배 수준입니다.
이번 달 초만 해도 신규 확진자가 전주보다 2배씩 늘어나는 이른바 더블링이 이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 속도는 확연히 둔화한 양상입니다.
정부도 코로나19 재유행이 정점에 이르는 시기가 더 빨라지고 규모도 예상보다 적을 거로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습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 / 어제(29일) : 당초 예상보다 BA.2.75 변이의 영향이 크지 않고 최근 증가세도 다소 둔화해 (30만 명)보다 낮은 20만 명 수준의 정점이 예상보다 조기에 형성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찮습니다.
유행 세가 예상보다 빨리 꺾이는 것처럼 보이는 건 증상이 있어도 검사받지 않는 '숨은 감염자'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혁민 / 연대 세브란스 병원 진단의학과 교수 : 지금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를 보면 코로나19 감염 의심증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진단검사를 받지 않는 분들이 꽤 있거든요.]
방학과 함께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는 상황도 큰 변수입니다.
유동인구가 급증하면서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휴양지 등을 매개로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는 겁니다.
감염 속도가 매우 빨라 최악의 변이 바이러스로 알려진 켄타우로스 변이 확산도 경계해야 합니다.
국내 감염자 수는 하루 새 3명이 추가돼 7명으로 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60살 이상 고령층을 비롯한 고위험군의 피해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위·중증 환자는 242명으로 두 달여 만에 최다로 많아졌고 사망자 수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위중증 환자나 사망자 수는 유행 시점보다 1~2주 뒤늦게 반영되는 만큼 당분간 증가세를 보일 전망입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YTN 차유정 (chay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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