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웹툰' 김세정, 정규직 전환 안되나.."팀 없어질 것" [종합]

장우영 2022. 7. 30.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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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화면 캡처

[OSEN=장우영 기자] ‘오늘의 웹툰’ 김세정이 남윤수의 말에 큰 충격을 받았다.

30일 방송된 SBS 새 금토드라마 ‘오늘의 웹툰’(극본 조예량 이재은, 연출 조수원 김영환)에서는 팀 이동이 안된다면 퇴사하겠다는 구준영(남윤수)이 같이 더 노력하자는 온마음(김세정)에게 일침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구준영은 박태준(박태준), 야옹이(야옹이) 작가이 컴플레인을 받은 뒤 뽐므(하율리)와 미팅을 가졌다. 뽐므는 구준영을 본 뒤 “키가 커서 다행이다”라며 전구를 갈아달라고 요청했다. 구준영은 늦은 시간에 사적으로 부르는 건 갑질이라고 항의했지만 뽐므는 “진짜 갑질은 마감 펑크내고 편집장에게 신입 PD 때문에 작업 못했다고 말하는 거다”라고 일축했다. 결국 구준영은 전구를 갈아줬고, 이후에도 뽐므에게 자주 호출되면서 변기까지 뚫어주는 상황에 이르렀다.

온마음은 유도를 했던 힘을 다른 곳에 써보고 싶다는 뜻을 친구에게 전했다. 체육관을 나가던 그는 유도관 현판이 기울어져 있다는 걸 봤고, 미켈란젤로 다큐멘터리를 보며 뭔가를 떠올렸다. 온마음은 석지형과 백어진을 만나 “작가님 작화는 망가지지 않았다. 등이 많이 굽어계신다. 예전엔 그러지 않으셨다. 이때부터 줄곧 같은 도구를 같은 방식으로 사용하신다. 나이가 드셨고, 그 과정에서 코어 근육이 약해졌다. 똑같은 그림을 그리려고 해도 보는 각도가 다르면 다른 그림이 된다. 전과 다름 없는 균형 잡은 그림이다. 그림을 그리시던 각도가 이상했던 거였다”고 말했다.

이때 백어진의 옛 어시스트들도 찾아왔다. 현재 웹툰을 연재하고 있는 작가들이기도 한 제자들은 “우리가 보좌할테니 같이 연재 시작하자”, “‘용의 꿈’ 끝이 궁금하다”, “세이브 원고는 충분하다”, “우리 모두 선생님의 제자다. 만화가로 사는 법, 그리는 법을 알려주셨다”며 힘을 실어줬다. 백어진은 자신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깨닫고 다시 연재를 시작하기로 결심했다.

백어진의 연재 복귀를 이뤄낸 석지형은 온마음에게 “전에 편집장님이 너에게서 대체 뭘 본 건지 모르겠다고 했는데, 여전히 모르겠지만 오늘은 잘했다”고 칭찬했다. 온마음은 백어진의 연재 복귀를 응원하는 독자들의 반응을 체크하며 뿌듯함을 느꼈고, 장만철도 “용이 완벽하게 부활했다”고 기뻐했다. 백어진도 독자들의 응원 댓글을 보며 힘을 얻었다.

구준영은 편집부가 내년에 없어질거라고 생각하며 기뻐하고 있는 온마음을 안쓰럽게 바라봤다. 하지만 회식에서 현저히 부족한 사회성을 보였고, 그와 반대로 온마음은 편집부 내 ‘핵인싸’가 묘한 감정에 휩싸였다. 결국 못 마시던 술에 입을 댄 구준영은 그대로 쓰러져 잠들었다. 석지형은 “이번 신입들은 장르가 극과 극이다”며 웃었다.

온마음은 구준영을 업고 집으로 데려지만 도둑으로 오해를 받는 해프닝을 겪었다. 온마음과 구준영은 다음날 인기 웹툰작가 오윤(손동운)의 팬사인회에 함께 참석했고, 입간판을 오윤의 작업실로 옮기는 일을 함께 했다.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구준영은 자신을 도와주려는 온마음과 눈이 마주치고, 가까워지자 키스를 하는 줄 알고 눈을 질끈 감아 웃음을 자아냈다.

구준영은 자신의 대학졸업장 등이 편집부에 오면서 쓸모 없었진 것 같다고 씁쓸해했다. 구준영은 “온마음은 열심히, 힘내라는 말을 자주한다. 그런데 난 그런 말 좋아하지 않는다. 들을수록 오히려 힘 빠진다. 이미 최선 다하는데 여기서 더 힘내야 하느냐. 삐딱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온마음은 “나는 단순해서 그런지, 그렇게 말해주는 사람들에게 보답하고 싶어진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에게 힘내라고 하는게 버릇이 됐다”고 말했다.

온마음과 구준영도 담당 작가가 생겼다. 구준영은 인사 담당자에게 팀 이동을 신청하려다가도 “좀 더 고민해보겠다”고 했지만 뽐므 작가 집의 변기를 뚫은 일이 모두에게 알려지면서 자존심이 크게 상했다. 그리고 구준영은 팀 이동을 바로 신청하며 “이 팀에 더 있는 건 시간낭비 같다. 바로 안되면 퇴사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온마음이 듣고 “안된다. 노력한 시간이 아깝지 않느냐”고 설득했지만 구준영은 “여기서 뭐 더 어떻게 열심히 하냐. 정규직 되려고 아등바등할 필요 없다. 이 팀 내년에 없어진다. 올해 끝나면 실적 못내서 정리될거다. 정규직 전환한 거 기만한거다. 자기 살 길 알아봐라”고 말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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