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이 왜곡" 이재명 정면 반박..당권 경쟁 신경전 가열
[앵커]
저학력·저소득층에 국민의힘 지지자가 많다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의 발언 여파가 주말까지 이어졌습니다.
이틀째 당 안팎에서 거센 비판이 나왔는데, 이 의원은 취지와 맥락을 자른 왜곡이라고 반발하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김경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유력 당권 주자인 이재명 의원은 강원도 강릉을 방문해 영동 지역 지지자와 만났습니다.
저소득층에 국민의힘 지지자가 많다는 발언이 당권 레이스 초반부터 설화 논란을 빚자 정면 대응에 나섰습니다.
월 소득 2백만 원 미만 유권자 상당수가 윤석열 대통령을 찍었다는 기사를 소개하며 언론이 앞뒤 잘라 왜곡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자신에게 피해를 끼치는 반서민정당인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게 안타깝다. 왜 이렇게 됐을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잘못된 왜곡된 정보 때문에 그럴 가능성이 많다. 틀린 말 했습니까?]
국민 편 가르기란 여당의 비판에 대해선 부자 감세 정책을 펴는 정부·여당이 국민을 갈라치는 정치 세력이라고 맞받았습니다.
또, 김혜경 씨 법인카드 의혹으로 조사받은 참고인 남성이 숨진 것을, 자신과 엮는 여권 공세에도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권성동 직무대행이) 어떻게 그런 발상을 할 수가 있는지 의문스러운데 그런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악성, 뭐랄까요. 주술적 사고에 영향을 받은 거 아닌가. 그런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반면, 당권 경쟁자인 박용진 의원은 이 의원이 언론 탓, 국민 탓을 하며, 사과해야 할 순간에 변명만 하고 있다고 돌직구를 날렸습니다.
정치인은 모든 원인을 자신에게 찾아야 한다며, 이재명의 길은 민주당의 길이 아니라고 차별화했습니다.
또 다른 97 주자인 강훈식 의원은 다만, 초반부터 불붙은 신경전 참전 대신 비공개로 중앙위원을 접촉하며 비전 제시에 주력했습니다.
강 의원은 이와 함께 주말 사이 박 의원과 97 단일화 논의를 이어가며, 비명 연대 결성 가능성도 타진할 방침입니다.
YTN 김경수입니다.
YTN 김경수 (minseok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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