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적감사에 화나" 사퇴 압박받는 전현희, 직원들 응원문자 공개

김명일 기자 2022. 7. 30.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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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희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 / 뉴스1

감사원으로부터 근태 관련 특별감사를 받게 된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30일 권익위 직원들에게 받은 응원 문자를 공개하며 억울한 심경을 나타냈다.

전현희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인물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여당으로부터 자진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감사원 감사가 자신의 사퇴를 압박하기 위한 표적 감사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임기를 끝까지 채우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전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어제 권익위 직원 분들께서 보내주신 문자들 일부”라며 문자 메시지들을 공개했다. 전 위원장이 공유한 직원 문자 메시지는 총 17건으로 전 위원장을 응원하며 감사원 감사를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전 위원장은 “직원 분들도 갑자기 시작된 감사로 무더위에 고생이 많으실 텐데 오히려 저를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라며 “부패방지총괄기관이자 국민권익구제기관으로 독립된 기관인 국민권익위원장으로서 오직 국민만 바라보며 법률에 정해진 독립성을 지키며 법과 원칙에 따른 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직원들은 “위원장님. 권익위 재직 이래 위원장님처럼 밤낮으로 일하시는 기관장은 처음입니다” “기관장으로서 근무 시간 제한 없이 외근, 내근 불문하고 이동 중에도 보고 받으시고 중요한 일 지시하시며 피땀 흘려 오셨던 것 직원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감사원의 권익위 표적 감사에 너무 화가 납니다. 위원장님께서 주요 업무를 새벽까지 직접 챙기시는 것을 보고 지금까지 이렇게 열심히 밤낮없이 업무를 챙기는 장관님은 없었다고 생각하고 늘 존경의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등의 문자를 전 위원장에게 보냈다.

이외에도 “주말도 없이 밤샘하며 일하시는 위원장님을 근태문제로 매도하는 것은 정말 잘못되었습니다” “일해야 해서 미장원가는 시간도 아깝다며 숏커트하고 이제 머리가 짧아서 한 6개월 동안은 미장원 안 가도 된다고 웃으시던 분인데 그렇게 오로지 권익위 일만 생각하시던 위원장님께 근태문제로 감사를 한다니 기가 막힙니다” “저희 가족들도 최근에 모두 위원장님 열혈 팬이 되었습니다. 항상 응원한다고 합니다. 힘내세요” 등의 문자도 있었다.

한편 감사원은 지난 28일 권익위에 이틀간 ‘복무 관련 사항 등’에 대한 예비감사를 진행하고 8월 초부터 3주간 본감사를 진행하겠다고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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