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연속 '자이언트 스텝' 여파 어디까지..전세계 침체 공포 [추적자추기자]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제로 금리를 고수해오며 선조치에 나섰던 한국보다도 금리가 낮았던 미국은 최근 일련의 금리 인상 기조로 단숨에 금리가 2.25~2.5%로 급등했습니다. 한미 간 기준금리 역전도 이뤄졌습니다.
사실 이번 인상은 어느 정도 예상된 측면이 있습니다. 한 달여 전 첫 번째 자이언트 스텝이 이뤄졌을 당시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추가로 75bp 인상을 예고했기 때문입니다. 한 달이 넘는 시간 동안 무수한 변수가 발생했지만 다행히도 이러한 금리 인상폭을 조정할 큰 변수는 없었던 듯합니다.
지난 6월 금리 인상 당시에는 인플레이션이란 변수 때문에 시장에 큰 혼란이 있었습니다. 금리 인상 결정을 불과 1주일 앞두고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가 9.1%로 40년 만의 최고 기록을 썼기 때문인데요. 그 결과 기존에 50bp 인상이 예고됐던 것과 달리 며칠 만에 여론이 뒤바뀌어 결국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바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도 기준금리가 75bp 인상된 점에 비춰봤을 때 당분간은 이러한 기조가 지속된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금리 인상의 여파는 시장 전방에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최근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위축되고 있는 부동산 시장의 타격은 더욱 커질 예정입니다. 연초에 불과 2~3%대에 머물렀던 모기지 대출금리는 지난달 자이언트 스텝으로 5%를 훌쩍넘겨 6%를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추가 인상은 또다시 금리를 위로 밀어올릴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럴 경우 부동산 시장의 거래 위축뿐 아니라 대출이자나 원리금을 납부하지 못해 가계 파산이나 모기지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내 영향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에 대한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당장 국내만 살펴봐도 미국의 금리 인상은 한국의 추가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미국보다 좀 더 빠르게 체감되고 있는 금리 인상 여파가 이제는 더욱 강력하게 미칠 것이란 뜻입니다. 국내 역시 미국과 유사하게 부동산 대출금리 부담의 증가가 가계 부담의 확대로 이어지고 있으며 소비자물가 역시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가파르게 오르는 중입니다. 미국의 움직임을 대비해 아예 금리를 1%포인트 올린 캐나다와 수십 년 만에 제로 금리에서 벗어난 유럽 등 전 세계 역시 미국의 금리 인상에 기민하게 움직일 수밖에 없고 그 여파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추동훈 뉴욕특파원(chu.newyor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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