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가스프롬 "루블화 결제 않는 라트비아에 가스 끊어"(종합)

전성훈 2022. 7. 30.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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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영 가스 기업 가스프롬이 30일(현지시간) 라트비아로의 가스 공급을 중단했다.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가스프롬은 텔레그램을 통해 "오늘 라트비아에 대한 가스 공급을 중단했다. 라트비아는 가스 구매 조건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후 서방의 제재를 받자 3월 유럽을 향해 가스 결제 대금을 루블화로 지급하지 않으면 가스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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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트비아, 유로로 러 가스 대금 결제..러 요구 불이행
앞서 폴란드·불가리아·핀란드 등으로의 공급도 같은 이유로 차단
러시아 가스프롬 본사 건물 로고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러시아 국영 가스 기업 가스프롬이 30일(현지시간) 라트비아로의 가스 공급을 중단했다.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가스프롬은 텔레그램을 통해 "오늘 라트비아에 대한 가스 공급을 중단했다. 라트비아는 가스 구매 조건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결정은 라트비아의 에너지 회사가 러시아 가스를 루블화 대신 유로화로 구입하고 있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작년 기준으로 라트비아의 전체 가스 수입량 약 90%는 러시아산이었다.

일각에서는 이번 가스 공급 중단이 예견된 일이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크리스야니스 카린스 라트비아 총리는 지난 6월 러시아산 가스 수입을 지속할 의사가 없다고 천명한 바 있다. 내년부터 러시아산 가스 수입을 원천 금지한다는 계획도 공개됐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후 서방의 제재를 받자 3월 유럽을 향해 가스 결제 대금을 루블화로 지급하지 않으면 가스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

이후 루블화 지급 요구를 거절한 폴란드, 불가리아, 핀란드, 덴마크, 네덜란드 등으로의 가스 공급을 차례로 중단했다.

가스프롬은 장비 점검을 이유로 이달 11일부터 열흘간 노르트스트림-1을 통한 유럽행 천연가스 공급을 끊었다가 21일 평소 공급량의 40% 수준으로 재개했고, 27일에는 다시 그 절반 수준인 20%로 줄인 상태다. 노르트스트림-1은 발트해 해저를 통해 러시아에서 독일로 연결되는 가스관이다

withw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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