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도 밤도 푹푹 찐다..전력 과부하에 곳곳 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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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뉴스에이, 조수빈입니다.
오늘은 전국을 덮친 무더위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낮엔 불볕이 쏟아지고 밤이 되면 푹푹 찝니다.
피서 떠나는 분들이 많으니 거리는 텅 비었습니다.
갑자기 몰린 냉방수요 때문에 정전될까도 걱정인데요.
수도권 일대 아파트 단지에선 한밤중 통째로 전기가 나가는 일들이 이어졌습니다.
첫 소식, 김민환 기자입니다.
[기자]
내리쬐는 태양볕에 달궈진 공기가 지면 위로 일렁입니다.
양산 대신 우산이라도 펴서 햇빛을 가려보지만 더위를 피하기엔 역부족입니다.
[노소영 / 서울 동작구]
"너무 더워서 급하게 고장 난 우산이라도 꺼내서 들고 나왔습니다."
주말이면 북적였던 한강공원 축구장은 텅 비어버렸습니다.
대신 옆에 있는 야외 수영장은 시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몸을 담그고 물놀이를 하는 이 순간만큼은 잠시 더위를 잊습니다.
[이은정 / 경기 안양시]
"동남아 같은 날씨 때문에 습하고 더워서. (조카가) 잠 못 자고 막 그럴 정도니까."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졌고, 서울 한낮 기온은 36.1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열대야였던 간밤에 곳곳에서 정전이 잇따랐습니다.
의정부 아파트에서는 네 시간 넘게 전기가 끊기면서 560 가구가 에어컨이나 선풍기 없이 밤을 나야했습니다.
[김아현 김재은 / 정전 아파트 주민]
"에어컨을 쐬자 하는 느낌으로 차로 좀 피신을 했던 것 같아요, 지하 주차장 쪽에. (친척 집에 가 계시는 분들도 계셨어요. 다른 동에 사는.)"
[김아현 김재은 / 정전 아파트 주민]
"티라미수 케이크를 먹으려고 쟁여 뒀는데 그 냉장고에 전기가 안 들어오잖아요. 그래서 녹았어요."
정전으로 급수용 펌프까지 멈추면서 먹고 씻는 물도 생수로 해결했습니다.
[우지현 / 정전 아파트 주민]
"화장실도 못 가고 물을 그냥 사서 물로 씻고 생수로 씻고."
인천 계양구 아파트에서도 8시간 넘게 정전돼 240여 세대가 불편을 겪었습니다.
[한국전력 관계자]
"야간에 (전력 사용이) 집중되면서 노후한 설비 때문에 정전의 원인이 된 것 같습니다."
무더위는 5호 태풍 송다가 북상해 비를 뿌리는 동안 잠시 누그러졌다가, 비가 그치면 다시 기승을 부릴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취재 : 이호영 권재우
영상편집 :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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