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방학에 발길 뚝..소상공인 "경기 더 안 좋아질 듯"
폭염에 무섭게 오른 물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방학과 휴가까지. 소상공인들은 힘든 여름을 보내고 있는데요. 다음 달은 이번 달 보다 더 안 좋을 거라고 시름하고 있습니다.
공다솜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말 낮, 슈퍼마켓에 손님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대학가에서 12년 째 슈퍼마켓을 운영하고 있는 임창우 씨는 힘겨운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임창우/슈퍼마켓 사장 : 7, 8월이 방학이다 보니까 유동 인구 자체가 감소해버리는 거죠. 지금이 아마 대학가 상권에서는 가장 힘든 시기가 아닐까.]
날씨마저 도와주지 않습니다.
[임창우/슈퍼마켓 사장 : 10시 이때부터 좀 더워지기 시작하니까 (손님이) 아예 없어요. 유동 인구 자체가 없어요. 저녁이 되어야 해요.]
무섭게 오른 물가에 식품이 팔리지 않고 재고로 쌓이자 아예 들여 놓지 않기로 했습니다.
[유제품, 패스트푸드, 가공식품이라고 쓰여 있는데 다 냉장고를 떼어내 버렸잖아요. 콩나물, 햄류 이런 게 (있어야 하는데) 바나나우유 이런 게 하나도 없잖아요.]
임씨와 같은 소상공인들이 체감하는 다음 달 경기 전망 지수도 기준치인 100을 밑도는 70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5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내다 본 이후 석달 째 하락세입니다.
소비자들의 닫힌 지갑도 열릴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6월 소비는 전달에 비해 0.9% 쪼그라들었는데, 4개월 연속 내리막길은 1997년 10월 이후 처음입니다.
원자재 값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소비가 줄고, 폭염까지 겹치면서 소상공인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황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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