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발언' 논란..이재명 "언론 왜곡" vs 박용진 "남 탓만"(종합)

박경준 2022. 7. 3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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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이재명 후보는 30일 자신의 '저소득층 발언'과 관련한 일부 언론의 비판을 두고 "제 발언의 앞뒤를 자르고 왜곡해 공격한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 이 발언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 후보는 이날 다시 트위터에 글을 올려 지난 대선에서 월소득 200만원 미만 유권자 10명 중 6명이 당시 윤석열 후보에게 투표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소개하며 "안타깝지만 실제 현실은 이렇다"고 자신을 겨냥한 비판을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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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슈퍼리치 특혜로 국민 갈라치는 세력은 여권..언론이 제 발언 앞뒤 잘라"
朴 "남 탓만 늘어놓는 태도, 尹대통령과 무엇이 다른가"
토크 콘서트 참석자와 악수하는 이재명 후보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30일 강원 강릉시 녹색도시체험센터를 방문해 토크 콘서트에 앞서 참석자와 악수하고 있다. 2022.7.30 yoo21@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이재명 후보는 30일 자신의 '저소득층 발언'과 관련한 일부 언론의 비판을 두고 "제 발언의 앞뒤를 자르고 왜곡해 공격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당내에서도 당 대표 경선 경쟁자인 박용진 후보가 "남 탓만 늘어놓는 태도는 버려야 한다"고 직격하는 등 논란이 거세지는 양상이다.

앞서 이 후보는 전날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저학력·저소득층에 국민의힘 지지자가 많다"며 "안타까운 현실인데, 언론 환경 때문에 그렇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일각에서 이 발언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 후보는 이날 다시 트위터에 글을 올려 지난 대선에서 월소득 200만원 미만 유권자 10명 중 6명이 당시 윤석열 후보에게 투표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소개하며 "안타깝지만 실제 현실은 이렇다"고 자신을 겨냥한 비판을 반박했다.

이 후보는 "초부자·초대기업 감세(를 하고), 대신 지역화폐 일자리예산 같은 서민지원을 축소하는 게 국힘(국민의힘) 정권"이라며 "일부지만 자신에게 피해를 끼치는 정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이 있다는 게)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이런 현실은) 정보를 왜곡·조작하는 일부 언론의 책임이 크다"며 "지금도 제 발언 앞뒤를 자르고 왜곡해 공격한다"면서 일부 보도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다.

앞서 이 후보의 전날 발언이 알려지자 일부 언론은 '못 배운 자들을 가르쳐보겠다는 근거 없는 선민의식' 등으로 표현하며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국민의힘 역시 박형수 원내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국민을 학력과 소득으로 갈라치기 하는 것은 대선 후보는커녕 어떤 선출직 공직자의 자격도 없는 위험한 시도"라고 비난했다.

이 후보는 이에 대해서도 이날 SNS에 또 다른 글을 올려 반박했다.

이 후보는 "정작 (국민의힘이) 극소수의 슈퍼리치와 초대기업에 대한 특혜를 강화하고 지역화폐 예산 삭감, 일자리 예산 축소 등 서민 고통을 키운다"며 "그러니 정책으로 국민을 갈라치는 정치세력은 지금의 정부·여당 아닌가"라고 적었다.

이어 "가장 공정해야 할 법 집행에서도 국민 갈라치기가 반복된다"라며 "경제 활성화를 이유로 기업인 범죄에 대한 처벌을 완화하겠다면서 하청 노동자들의 생존투쟁에는 망설이지 않고 공권력을 투입하는 이중잣대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당 대표 선거 경쟁자로 전날 이 후보의 발언을 비판했던 박용진 후보는 이날도 이 후보의 발언을 비판했다.

박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검찰 탓, 언론 탓, 유권자 탓을 하고, 국민을 규정하고 편 가르는 정치로 어떻게 우리가 이기는 민주당의 길을 걸어갈 수 있겠나"라며 "갈라치는 정치는 민주당의 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 탓만 늘어놓는다면 박순애 교육부 장관에 대한 민주당과 언론, 국민의 비판을 '공격'으로 치부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태도와 무엇이 다른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이긴는 민주당의 노선은 남 탓이 아닌 성찰에 잇다. 남 탓보다는 내 탓을 하는 성찰하는 정당이 돼야 한다"며 "박용진은 민주당을 민주당답게 하는 길을 걷겠다"고 강조했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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