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똥만 엿새간 배출..한쪽발 없는 새끼거북

이예린 기자 2022. 7. 3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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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수많은 플라스틱을 먹은 채 지느러미발 하나가 없어진 푸른바다거북 새끼 수컷이 구출됐다.

이 새끼 거북은 구조된 뒤 엿새간 오직 플라스틱만 배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라 말레(Sarah Male) 타롱가 동물원 야생동물병원 수의간호사는 "새끼 거북은 엿새간 다른 배설물 없이 오로지 플라스틱만 배설했다"며 "전부 다른 크기, 색깔이었고, 몇몇은 딱딱하고 날카로웠으며 글자가 적힌 것도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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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의 타마라마 해변에서 구출된 푸른바다거북 새끼는 한쪽 오리발이 없는 채 발견됐다. 당시 이 새끼 거북의 무게는 127g에 불과했다. 타롱가 동물원 제공
타마라마 해변에서 구출된 푸른바다거북 새끼가 동물원 도착 뒤 엿새간 배변한 플라스틱 조각들. 타롱가 동물원 제공
호주 타롱가 동물원의 간호사가 타마라마 해변에서 구출된 푸른바다거북 새끼를 들어보이고 있다. 타롱가 동물원 제공

가디언 “호주 타마라마 해변서 발견”

먹을 게 없어 플라스틱만 섭취, 야생 복귀까지 1년 걸릴 수도

바다에서 수많은 플라스틱을 먹은 채 지느러미발 하나가 없어진 푸른바다거북 새끼 수컷이 구출됐다. 이 새끼 거북은 구조된 뒤 엿새간 오직 플라스틱만 배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호주 시드니 타롱가 동물원의 야생동물병원은 타마라마 해변의 바위 웅덩이에서 발견된 푸른바다거북 새끼를 치료하고 있다. 이 새끼거북은 오리발 4개 중 1개는 없어졌고, 등껍질에는 구멍이 난 채 발견됐다. 구조 당시 거북의 무게는 127g에 불과했다.

사라 말레(Sarah Male) 타롱가 동물원 야생동물병원 수의간호사는 “새끼 거북은 엿새간 다른 배설물 없이 오로지 플라스틱만 배설했다”며 “전부 다른 크기, 색깔이었고, 몇몇은 딱딱하고 날카로웠으며 글자가 적힌 것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전부 이 가엾은 새끼 거북이 먹은 것”이라며 “주변에 플라스틱이 너무 많아 생애 첫 음식으로 자연스레 이를 섭취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병원에 따르면 새끼 거북의 무게는 현재 400g에 달하며 건강한 상태를 회복했다. 하지만 야생 해안으로 돌아가기까지 약 1년이 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예린 기자 yr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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