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말 타고 계셔야 할 임금님, 어디에 머물다 가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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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마(座馬)에 있어야 할 임금은 조선의 왕, 정조입니다.
1795년(정조 19년) 정조는 생부 장헌세자, 즉 사도세자의 무덤이 있던 수원화성으로 행차했습니다.
1795년 을묘년은 특별히 정조의 어머니와 돌아가신 아버지가 회갑을 맞이하는 해였죠.
정조는 이 지역의 이름을 도시가 시작한다는 뜻의 '시흥(始興)'으로 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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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마(座馬)에 있어야 할 임금은 조선의 왕, 정조입니다.
당시 임금의 초상화인 어진(御眞) 이외에는 국왕을 그리지 않는 원칙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조는 말을 타고 어디에 가던 중이었을까요?
장헌세자(莊獻世子)의 원행길에 들르던 중이었습니다.
1795년(정조 19년) 정조는 생부 장헌세자, 즉 사도세자의 무덤이 있던 수원화성으로 행차했습니다.
1795년 을묘년은 특별히 정조의 어머니와 돌아가신 아버지가 회갑을 맞이하는 해였죠.
정조는 혜경궁 홍씨를 모시고 사도세자의 묘인 현륭원 참배를 위해 행차에 나섰던 겁니다.
정조가 현륭원으로 행차한 건 1789년부터인데요.
기존에 다니던 남태령을 지나는 '과천길' 대신 1795년부터는 '시흥길'을 택했습니다.
시흥길은 1794년에 건립된 시흥행궁을 포함해 사근참행궁, 지지대를 거쳤는데요.
이때 안양천을 중심으로 만안교가 생겨나고, 지금의 안양역 옆을 지나는 석수동에서부터 구 군포 사거리-의왕-수원으로 연결되는 신작로가 형성됐습니다.
정조는 이 지역의 이름을 도시가 시작한다는 뜻의 '시흥(始興)'으로 붙였습니다.
정조는 시흥로를 따라 행행길에 나섰는데요. 시흥행궁에 머무르며 유숙하기도 하고 백성과 소통하기도 했습니다.
1795년 정조의 화성 행행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시흥행궁. 서울 금천구는 시흥행궁 복원의 노력 끝에 7월 28일 '시흥행궁전시관'을 열었습니다.
시흥행궁전시관에서는 을묘년 정조의 화성 행행 현장을 실감 영상을 통해 만나볼 수 있고, 사진, 지도, 단행본 등 다양한 형태의 자료를 통해 시흥행궁과 더불어 금천구의 문화유산을 살펴보는 공간이 마련돼 있습니다.
그리고 지하 2층부터 7층으로 이어지는 계단에는 '원행정리의궤도' 속 반차도가 채색화로 그려져 있답니다.
계단을 따라 걸으면서 당시 행렬의 주요 인물을 자세히 감상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되는데요.
* 서울특별시 금천구 금하로24길 26 시흥5동 복합청사 전시실(6층), 아카이브실(1층 작은 도서관 내), 야외전망대(6층), 계단실(지하 2층~지상 7층 계단)
금천구의 쉼터이자 역사체험공간으로 새롭게 문을 연 시흥행궁전시관, 이곳에서 정조의 행행길을 함께 따라 걸어 보세요!
(서울=연합뉴스) 이세영 기자 유세진 작가
seva@yna.co.kr
ysy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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