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북부 극심한 가뭄에, 정부 '국가 안보문제'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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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정부가 29일(현지시간)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북부 산업도시 몬테레이의 물 부족 사태를 '국가 안보' 문제로 선포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약 500만명 인구가 사는 대도시 몬테레이에는 초당 3000리터(L) 물이 부족하다"며 "한번 비가 내리기 시작해도 부족분을 채우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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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64억원 투입해 인근 저수지 연결 114km길이 수도교 건설"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멕시코 정부가 29일(현지시간)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북부 산업도시 몬테레이의 물 부족 사태를 '국가 안보' 문제로 선포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오후 몬테레이에 향후 8~10년간 물 공급 보장을 목표로 하는 특별 조치를 발표했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약 500만명 인구가 사는 대도시 몬테레이에는 초당 3000리터(L) 물이 부족하다"며 "한번 비가 내리기 시작해도 부족분을 채우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멕시코 북동부 누에보레온주 주도 몬테레이는 철강, 유리, 화학약품, 맥주양조, 식음료 등을 생산하는 자국 내 최고 공업도시이자 주민 소득 수준이 가장 높은 도시 중 하나로 꼽힌다.
주민들은 몇년째 가뭄, 폭염, 인구 증가에 따른 물 수요 증가 등으로 물 부족난에 시달리고 있다. 주 당국은 지난 2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3월부터 지역별로 주1회 단수를 시행했다. 지난달부터 오전 4시부터 하루 6시간 수돗물 사용을 제한했다.
다만 하이네켄 등 세계 음료·주류 업체들이 정부 허가로 매년 수십억갤런에 달하는 물을 사용하고 있어 최근 주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멕시코 정부는 이날 지역 주민을 위한 물 사용을 최우선에 두고 이에 따라 기존에 민간기업에 부여된 농업·공업용수 양허권은 축소 변경될 수 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7억7000만달러(약 1조64억원)를 투입해 몬테레이에서 동쪽 약 114㎞ 떨어진 엘쿠치요 저수지를 연결하는 수도교 건설 사업을 단행할 계획이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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