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내홍 수습 고심..野 '3인방' 당심·민심 공략
[앵커]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 요구가 터져 나오며 내홍을 겪고 있는 국민의힘은 주말 사이 수습 방안 찾기에 고심하는 모습입니다.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들은 주말도 잊은 채 각자 당심과 민심 잡기에 나섰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김경수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국민의힘에서 지도 체제를 둘러싼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오늘은 좀 어떻습니까?
[기자]
어제 배현진 의원이 최고위원직에서 전격 사퇴하고 초선 의원 30여 명이 당 지도부에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을 촉구하는 등 종일 혼란스러운 모습이었는데요.
주말인 오늘은 아직 공개적인 움직임은 없지만 수습 방안을 두고 고심하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오늘도 비대위 전환에 대한 당내 여론을 비공개로 수렴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권 대행은 다음 주부터는 의원들과 직접 만나 비대위 체제에 대한 자신의 의견도 밝힐 예정입니다.
앞서 권 대행은 비대위 체제에 거부감을 밝혔다가, 요건이 맞는다면 비대위 전환에 공감한다며 입장 변화를 보이기도 했는데요.
당내에서도 비대위 찬반 의견이 엇갈리며 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또 비대위를 꾸리는 데 필요한 당헌·당규 해석을 놓고도,
최고위원 전원 사퇴가 필요하다는 의견과 과반만 사퇴해도 가능하다는 의견이 함께 나오며 갑론을박도 한창입니다.
아직까진 배 의원 외에 추가 사퇴 의사를 밝힌 최고위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그 외 권 직무대행에게 비대위원장 임명 권한이 있느냐는 문제도 비대위를 꾸리기 위해 정리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당원권 6개월 징계 이후 전국을 순회 중인 이준석 대표는 대구·경북 지역 지지자들을 만나며 소통하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 대표는 어제도 SNS에 여의도를 겨냥해 '그 섬에는 영혼이 없다'는 비판 글을 올렸습니다.
만약 당이 비대위로 전환한다면 이 대표가 징계 기간 이후 대표직에 복귀할 길 막히게 되는데, 이 대표가 어떻게 대응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 레이스가 다음 주부터 본격화하는데,
당권 주자 3인방은 오늘 어떻게 움직이고 있습니까?
[기자]
네, 먼저 유력 주자인 이재명 의원은 홀로 공개 일정을 소화하며 당심과 민심 공략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오늘 오전 강원도 강릉을 찾아 영동 지역 당원·지지자와 만났는데요.
이 자리에서 이 의원은 이기는 정당과 강한 야당, 국민 속에서 소통하는 당을 만들어 민주당이 뭘 하려는지 국민에게 확실하게 보여주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동시에 저학력·저소득층에 국민의힘 지지자가 많다는 자신의 발언에 쏟아진 비판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월 소득 2백만 원 미만 유권자 10명 중 6명이 SNS에, 당시 윤석열 후보에게 투표했다는 기사를 소개하며 현실은 이렇다고 적었습니다.
또, 이 안타까운 현실은 정보를 왜곡·조작하는 일부 언론 책임이 크다면서, 지금도 발언 앞뒤를 자르고 왜곡해 공격하는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여기에, 97그룹 박용진 의원은 즉각 재반박에 나서며 이 의원과 차별화를 강조했습니다.
사과해야 할 순간에 이 의원이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는 겁니다.
정치인은 누군가 자기를 지지하지 않으면 원인을 자신의 부족에서 찾아야 하는데, 이 의원은 언론 탓, 국민 탓만 하고 있다고, SNS를 통해 비판했습니다.
대선 패배에 대한 반성 부족이라고, 어제 이 의원 발언을 꼬집었던 강훈식 의원은 오늘은 추가로 메시지를 내지 않았습니다.
강 의원은 대신 공개 일정 없이 중앙위원과 당원들을 비공개로 접촉하며 자신만의 비전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 박용진, 강훈식, 두 97 당권 주자는 이재명 의원과 1대1 구도 성사에 필요한 단일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오늘 저녁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경수 (kimgs8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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