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타이 권장에 샤워는 찬물로만.. 폭염과 싸우는 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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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들은 정장을 입을 때 넥타이를 착용하지 마라. 에어컨을 가동 중인 가게는 문을 닫아라. 수영장이나 스포츠센터에서는 찬물로만 샤워하라.'
BBC는 "EU 집행위원회가 러시아산 가스에 대한 회원국들의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활성화 등 사업에 2100억유로(약 279조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폭증하는 에너지 비용과 기후변화가 초래한 폭염 탓에 폭증하는 전력 수요가 유럽은 물론 전 세계 국가 정부들의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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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민간 기업인도 나를 따라하세요"
각국 정부, 에너지 절약 대책 마련 '부심'
‘남성들은 정장을 입을 때 넥타이를 착용하지 마라. 에어컨을 가동 중인 가게는 문을 닫아라. 수영장이나 스포츠센터에서는 찬물로만 샤워하라.’
기록적인 폭염이 덮친 유럽에서 각국 정부가 전기를 아끼기 위해 저마다 비상대책 마련에 나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에너지 가격이 크게 올라 전기를 추가로 생산하기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자칫 초유의 ‘전력 대란’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올여름 유럽을 뒤덮은 폭염은 스페인도 예외가 아니어서 이날 수도 마드리드 기온은 36도, 유명 관광지 세비야는 무려 39도까지 치솟았다. BBC는 “폭염 때문에 지난 2주일 동안 스페인에서 500명 이상이 온열질환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 국가들은 그간 전기 생산을 위한 에너지를 러시아에 의존해왔다. 러시아에서 수입하는 천연가스가 유럽인들이 무더운 여름을 좀 더 시원하게 나게 해주는 동력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유럽연합(EU)이 경제제재 일환으로 러시아산 가스 수입 축소, 궁극적으로는 금지까지 추진하고 나서면서 올여름은 과거 어느 때보다 절전, 그리고 에너지 절약이 중요해졌다.
BBC는 “EU 집행위원회가 러시아산 가스에 대한 회원국들의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활성화 등 사업에 2100억유로(약 279조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폭증하는 에너지 비용과 기후변화가 초래한 폭염 탓에 폭증하는 전력 수요가 유럽은 물론 전 세계 국가 정부들의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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