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터 VIEW] '새로운 시대' 리버풀, 올 시즌 리그 우승 가능할까?

취재팀 2022. 7. 30. 14: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터풋볼] K리그부터 EPL, 라리가 등 전 세계 축구경기를 프리뷰하는 '스포터'가 돌아왔다. 스포터는 '스포피드'와 축구 전문 매체 '인터풋볼'의 기자단이다. 이번에는 2022-23시즌에 앞서 유럽 주요 구단들을 프리뷰해본다. 개막 전 팀들의 상황을 면밀히 알아보자! [편집자주]

지난 시즌 리그컵과 FA컵 트로피를 들어 올렸지만, 코앞에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놓쳤다. 마네가 떠나면서 '클롭 체제 1기'의 막을 내린 리버풀이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는 이번 시즌 리그 우승에 다시금 도전한다.

리버풀의 지난 시즌은 대단했다. 끝까지 '쿼드러플(4관왕)'에 도전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리그와 UCL에서 각각 맨체스터 시티와 레알 마드리드에 무릎을 꿇으며 위업을 달성하는 데에는 실패했다. 그래도 위르겐 클롭 감독 부임 후 처음으로 리그컵과 FA컵에 입을 맞췄기에 성공적인 시즌이라 해도 큰 이견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리버풀의 진짜 경사는 따로 있었다. 바로 클롭 감독의 재계약이다. 그는 지난 4월 리버풀과 2026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2015년 10월 지휘봉을 잡아 리버풀의 부활을 이끈 클롭 감독은 리버풀의 '영웅'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 지난 시즌에도 63경기에서 단 4번만 패할 정도로 명장의 품격을 보여줬고, 이번 시즌에도 그 위용을 이어나갈 가능성이 높다.

[이적시장 IN & OUT] * 7월 25일 0시(이하 한국시간) 기준

마네의 이적은 리버풀 입장에서 아쉬울 수밖에 없다. 마네는 그 스탯(269경기 120골 48도움)도 대단하지만, 클롭 감독의 첫 풀시즌 이적생으로 '붉은 제국 재건'의 상징과 같은 선수였다. 리버풀에 커뮤니티 실드를 제외한 모든 대회 우승컵을 선사한 그의 이적은 팀이 새로운 챕터를 맞이했음을 시사한다. 리버풀은 'UCL 우승 주역' 오리기, '국내컵 우승 공신' 미나미노 등 후보 자원들도 상당수 내보내며 지난 시대를 정리했다.

리버풀은 '새 시대'를 위한 영입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 중 단연 누녜스가 눈에 띈다. 옵션 포함 1억 유로(약 1340억원)의 가공할 이적료로 합류한 누녜스는 지금껏 리버풀이 사용했던 '펄스나인'과는 결이 다른 공격수다. 클롭 감독이 전형적인 스트라이커에 가까운 누녜스를 어떻게 활용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리버풀은 또한 2002년생 미드필더 카르발류와 2003년생 우풀백 램지를 영입하며 후보진의 질적 깊이를 더하는 한편 미래를 예비했다.

[예상 BEST 11]

리버풀의 예상 선발 라인업에는 거의 변화가 없다. 이는 리버풀이 다가올 시즌에도 견고한 조직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수비진은 리버풀의 자랑이다. 한편 마네가 떠난 빈자리는 '1억 유로의 사나이' 누녜스가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Key Player] 모하메드 살라

'파라오' 살라가 리버풀과의 동행을 이어간다. 지난 2일 오랜 줄다리기 끝에 3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살라는 리버풀에 합류한 이래 254경기 156골 63도움을 기록했고, 리그 득점왕만 3회를 차지하며 리버풀을 넘어 'EPL의 파라오'로 우뚝 섰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는 다소 주춤했어도 여전히 발끝은 살아있다. 농담조로 자주 쓰이는 말이지만, 살라의 재계약은 새로운 영입과 같다.

[Key Point 3]

# '마누라'의 끝, 이제는?

2017-18시즌 결성돼 리버풀의 부활을 이끌었던 '마누라 라인'이 끝났다. 마네는 팀을 떠났고, 로베르토 피르미누는 폼이 예전만 못하다. 그래도 지난 겨울 합류한 루이스 디아스가 적응기 없이 활약하고 있고, 살라는 정상의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신입생' 누녜스도 프리시즌 RB라이프치히전 4골을 터뜨리며 예열을 마쳤다. 

# 노쇠화 우려 중원, 리빌딩 진행?

리버풀에 '티파헨(티아고-파비뉴-헨더슨)'은 꿈의 조합이다. 나올 때마다 가공할 위력을 보여주지만 제대로 가동된 경우는 많지 않다. 티아고는 부상이 잦고, 헨더슨은 후반기 기량이 저하된 모습을 보였다. 두 선수는 30줄에 접어들었기에 언제 노쇠화가 진행돼도 이상하지 않 다. 어쩌면 이번 시즌에는 카르발류나 하비 앨리엇, 커티스 존스 등 유망한 미드필더들이 기존 주전을 밀어내고 기회를 부여받을 수도 있다.

# 리버풀, 난적 맨시티 꺾고 리그 정상 오를까

클롭 감독의 리버풀은 강하다. 그러나 부임 기간 리그 우승은 한 번뿐이다. '난적' 맨체스터 시티가 있는 까닭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2017-18시즌부터 왕좌에 4번 오르며 'EPL 최강자'로 군림했다. 리버풀이 우승에 가까웠던 2018-19시즌과 지난 시즌 그들을 가로막은 팀도 맨시티였다. 두 팀의 경쟁은 이번 시즌 역시 치열할 전망이다. 리버풀이 맨시티를 꺾고 리그 정상에 오른다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함께 리그 최다 우승팀(20회)이 되는 기쁨까지 맛볼 수 있다.

[예상 리그 순위] 2위

언제나 대권에 도전하는 리버풀이지만, 그들 앞에는 맨시티라는 거대한 벽이 있다. 엘링 홀란드라는 마지막 퍼즐 조각을 맞춘 맨시티를 넘어서기는 대단히 어렵다. 그래도 리버풀에는 클롭 감독이 있다. UCL 진출은 물론 지난 시즌의 순위 유지 정도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프리미어리그는 8월 6일 개막하며, 리버풀은 6일 오후 8시 30분 영국 런던의 크라벤 코티지에서 풀럼과 첫 경기를 치른다. 새로운 시대를 맞이한 리버풀이 이번 시즌 리그 정상의 달콤한 공기를 맛볼 수 있을까.

글=스포피드 기자단 '스포터 4기' 김희준

사진=스포라이브 데이터 센터, 게티이미지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