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멋따라] 하늘만 뚫린 한일 노선..'돌아와요 부산항에'는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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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쯤 한일 양국 국민이 바닷길을 통해 자유롭게 왕복할 수 있을지 안타깝기만 합니다."
최근 한일 양국 하늘길이 뚫려 그나마 단체 관광객들이 오갈 수 있는 길이 열린 데 반해 바닷길은 여전히 꽁꽁 묶인 상태.
이처럼 항공편은 활기를 띠고 있지만, 한일 양국 뱃길은 여전히 닫혀 있다.
물론 항공편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지만, 부산과 인근 시민들은 배편을 활용해 편리하게 양국을 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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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언제쯤 한일 양국 국민이 바닷길을 통해 자유롭게 왕복할 수 있을지 안타깝기만 합니다."
부산항에 정박한 여객선들을 바라보는 해운사 직원들은 착잡하기만 하다.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 정박한 깔끔한 흰색 여객선의 이름은 니나호.
팬데믹 이전 대마도와 부산을 오가며 수많은 승객을 날랐던, 2015년 건조된 새 배다.
그러나 팬데믹 직격탄을 맞고 2년 반 동안 이곳에 발이 묶여 있다.
그 옆의 푸른색 배는 오션플라워호로, 대아고속이 팬데믹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자 팬스타에 넘긴 여객선이다.
최근 한일 양국 하늘길이 뚫려 그나마 단체 관광객들이 오갈 수 있는 길이 열린 데 반해 바닷길은 여전히 꽁꽁 묶인 상태.
지난달 말 코로나19 여파로 운항이 중단된 지 2년 3개월 만에 김포공항과 하네다공항(도쿄)을 연결하는 항공편이 주 2회 스케줄로 운항을 재개했다.
김포∼하네다 노선은 지난 25일부터는 매일 운항할 정도로 활발해졌다.
이처럼 항공편은 활기를 띠고 있지만, 한일 양국 뱃길은 여전히 닫혀 있다.
2018년 배편으로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일본 대마도와 후쿠오카, 오사카, 시모노세키 등지를 오간 승객은 142만여 명에 달한다.
물론 항공편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지만, 부산과 인근 시민들은 배편을 활용해 편리하게 양국을 오갔다. 팬데믹 이전에는 10여 개 선사에 12척 배가 양국을 오갔지만, 지금은 8개 사 8척으로 3분의 1이 줄었다.
뱃길 재개를 가장 기다리는 곳 중 하나가 항공편이 없는 대마도다.
국제여객선협의회장인 스타라인 추연우 대표는 "특히 많은 승객이 오가던 대마도 선편이 끊겨 영호남 지역 관광객들이 많이 아쉬워하고 있다"면서 "만나는 사람마다 언제 여행이 재개되는지 묻곤 한다"고 말했다.
대마도에서 민박과 식당을 운영하는 윤일선 씨는 "3년 가까이 감염병이 사라지길 기다리며 인고의 시간을 보냈다"면서 "대마도의 경우 코로나도 심하지 않은 편인데도 빗장이 닫혀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polpo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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