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플렉스가 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한겨레 2022. 7. 3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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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에서 지나치게 세속화를 강조해서사회로부터 분리되게 하고,죄책감을 불어넣어종교인을섬기게 하는 것은 소시오패스적 행위이고,중세 가톨릭이 저질렀던 것인데,지금가톨릭의 그런 면을 비판하던기성 종교들과신흥 종교들에서이런 징후들이 나타나는 것은참으로해괴하다.

역사학자인장 들뤼모는중세 그리스도교는죄의식을 강박적으로 가르쳤다 하는데지금의 우리 교회는아직 중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고착에서벗어나는 방법은다양한 경험을 통하여고착의 틀을 깨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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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심정] 홍성남신부의 속풀이처방전]

사진 픽사베이

# 종교적 소시오패스들은상대방을 자기 노예로 만들기 위해사회적 관계로부터분리시킨다. 그런 다음홀대하고잘해주는당근·채찍기법으로자기를 이상화하고, 섬기게 한다.

종교에서 지나치게 세속화를 강조해서사회로부터 분리되게 하고,죄책감을 불어넣어종교인을섬기게 하는 것은 소시오패스적 행위이고,중세 가톨릭이 저질렀던 것인데,지금가톨릭의 그런 면을 비판하던기성 종교들과신흥 종교들에서이런 징후들이 나타나는 것은참으로해괴하다.종교인들의병적인 심리 해부가 필요하다.

# 경기가 안 좋을 때 탄산음료가 잘 팔린다고 한다.달고 짜릿한 맛이우울한 감정을 잠시나마 잊게 해주기 때문이다.신앙생활도 단맛이 필요하다.늘죄지은 것만 생각하는 신앙생활은결국에는사람을 질리게 한다.

역사학자인장 들뤼모는중세 그리스도교는죄의식을 강박적으로 가르쳤다 하는데지금의 우리 교회는아직 중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기나긴코로나의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한 지금은 단맛이필요한 시점이다.

# 인간은 완전하지 않기에 실패하기 일쑤다. 인간의 성장은실패를 직면하고, 분석하는 과정의 연속이다. 실패가 성장의 바탕이란 것이다.

문제는실패가 정확히 분석되는 경우가 희박하다는 것이다.실패를 직면하는 것은 고통을수반하기에 그렇다.그래서우리의 뇌는의식적으로 실패의 기억을 지우려 한다.

실패의 역사는 인간사, 특히 종교계 안에서더 많았다.사멸하는 종교들은실패를 은폐하고신비화하지만성장하는 종교는과거의 실패를 겸허히 받아들이고분석한다.

# 어떤 것에 매달려서떨어지지 못하는 상태일 때,미성숙한 자아가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경우고착이 발생한다.그것 이외에는다른 것을 생각하지 못하는 상태가 된다.종교적 고착상태에 빠진 사람들은한가지 형태의 신심행위에만 집착한다.그래서광신도란이야기를 듣는 것이다.

고착에서벗어나는 방법은다양한 경험을 통하여고착의 틀을 깨는 것이다.

사진 픽사베이

# 심리학자 융은 우리를 당황케 하거나 화나게 하거나 목을 매게 하는어떤 것을 콤플렉스라 했다.사람들은누구나콤플렉스를 가지고 산다.콤플렉스가 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가끔 자기는 아무런 콤플렉스가 없다,명상으로 다 초월했다고장담하는 이들이 있다.우월콤플렉스라고 하는,질이 더 안 좋은 것을 가진 자들이다.

열등콤플렉스는자기만 힘들 뿐인데,우월콤플렉스는많은 이들을힘들게 한다.세상에 나보다 멋있는 사람이 또누가 있을까 하는 무의식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끼리끼리 모여서서로를 강화한다.일종의 선민의식을 가진이들은다른 사람들이자기들을재수 없는 것들이라 하는 걸모른다.요즘그런 자들이각 분야에서심심찮게 보인다.

# 종교와 민족을 불문하고선행은중요하다.선행은사람에 대한 호감도를높여주고그 사람에 대한신뢰감을 갖게 한다.가끔생색내기용 거짓 선행자들이미꾸라지 물 흐리듯하지만그래도선행하는 사람들은가는 길을간다.

글 홍성남 신부/가톨릭영성심리상담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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