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유흥주점 사망' 연루 마약사범 일당, 영장심사 출석..'묵묵부답'

'마약 판매 시기' 등 질문에 답 안해
이르면 오늘 오후 구속 여부 결정

강남 유흥주점 사건 마약 공급책 등에게 압수한 마약 의심 물질(서울 강남경찰서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김규빈 임세원 기자 = 서울 강남의 유흥주점에서 마약 추정 물질이 들어간 술을 마신 후 숨진 20대 남성에게 마약을 판매한 공급책과 유통책들이 구속기로에 섰다.

A씨를 비롯한 4명은 30일 오전 10시21분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도착했다.

이들은 '숨진 남성 B씨와 무슨 관계인지' 'B씨가 사망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는지', '마약은 언제부터 몇명에게 팔았는지', '기분이 어떤지' 등을 묻는 취재진에게 대답하지 않고 법원 안으로 들어갔다. 함께 출석한 C씨는 "접견을 풀어달라"고만 외쳤다.

이들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A씨 등은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역삼동 유흥주점에서 30대 여종업원의 술잔에 필로폰을 타 사망에 이르게 하고 자신도 사망한 B씨에게 마약을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B씨가 숨진 채 발견된 차 안에서는 64g의 흰색 가루가 발견됐는데 국과수 검사 결과 필로폰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B씨의 필로폰 구입경로 등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관련자 진술 및 통화 내역, 계좌 거래 내역 등을 분석해 변사자에게 필로폰을 판매한 유통책을 특정했다.

또 공급책을 포함해 마약사범 6명을 검거하고 필로폰 추정 물질 약 120g과 엑스터시 추정 물질 약 600정, 주사기 수백개 등을 압수했다.

이후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29일) 마약 공급책 및 유통책 4명에 대해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rn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