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김일성이 봉건적 억압서 여성 해방시켰다" 칭송

김민정 기자 2022. 7. 3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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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남녀평등권법령' 공포 76주년인 오늘(30일) 역대 최고지도자들이 여성들에게 자주적 존엄과 권리를 선물했다며 대대적으로 선전했습니다.

지난해 11월 북한인권정보센터가 개최한 토론회에서 공개된 탈북민 설문조사에 따르면, 가사 분담 현황을 묻는 항목에 응답자 68%는 '아내가 전담한다', 13%는 '주로 아내가 한다'고 답해 전체 80% 이상이 여성이 가사를 떠맡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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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남녀평등권법령' 공포 76주년인 오늘(30일) 역대 최고지도자들이 여성들에게 자주적 존엄과 권리를 선물했다며 대대적으로 선전했습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위대한 당의 품이 있어 여성들의 존엄이 빛나고 보람찬 삶이 꽃펴난다' 기사에서 김일성 주석이 여성들을 봉건적 억압에서 해방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여성들이 남성들과 동등한 권리를 가지고 정치, 경제, 문화생활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고 칭송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해서는 "여성들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사회적 기풍이 더욱 차 넘치도록 이끌어주셨다"고 우상화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두고는 "여성들에게 언제나 세상에서 제일 좋은 것을 안겨주신다"고 치켜세웠습니다.

북한은 전날 농업근로자동맹과 여성단체를 중심으로 김일성·김정일 체제에서 공로를 세운 '전세대 여성들과의 상봉모임'을 열고 젊은 여성들이 김정은 체제에 충성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북한은 일제강점 해방과 6·25전쟁 이후 부족한 노동력 충원 차원에서 여성의 사회적 참여를 장려해왔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가부장적 인식이 뿌리 깊어 여성들이 경제활동과 자녀 양육, 가사노동 등 삼중고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11월 북한인권정보센터가 개최한 토론회에서 공개된 탈북민 설문조사에 따르면, 가사 분담 현황을 묻는 항목에 응답자 68%는 '아내가 전담한다', 13%는 '주로 아내가 한다'고 답해 전체 80% 이상이 여성이 가사를 떠맡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민정 기자compas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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