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행사 호들갑 눈물 흘린 리설주

김세로 2022. 7. 30.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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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필국 앵커 ▶

말폭탄에 가까운 거친 표현으로 대남 비난에 나선 북한은 정전협정 체결일 기념행사를 떠들석하게 치렀습니다.

◀ 차미연 앵커 ▶

전투기 기교 비행 등 다양한 쇼도 선보였는데요.

이번에도 야간에 행사를 하면서 극적 효과를 높이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 김필국 앵커 ▶

6.25 전쟁에 참전했던 노병들을 평양에 불러모아 전쟁 세대의 정신 계승을 강조하기도 했는데요.

김세로 기자, 북한 움직임 하나씩 살펴볼까요?

◀ 기자 ▶

네, 행사가 치러진 곳은 우리로 치면 용산 전쟁기념관과 비슷한 조국해방 전쟁기념관 앞인데요.

◀ 리포트 ▶

군악대와 위병대 공연을 시작으로 항공육전병이 인공기를 매달고 강하 시범을 선보였고, 광장과 거리를 가득 메운 사람들 위로 전투기들이 기교 비행을 하면서 행사가 시작됐습니다.

[조선중앙TV] "영용한 (영특하고 용감한) 하늘의 용사들이 전승 세대에 드리는 가장 열렬한 축하의 인사 숭고한 경례입니다."

◀ 차미연 앵커 ▶

지난 봄에 개최했던 열병식 행사를 보는 듯한 느낌도 듭니다.

◀ 기자 ▶

지난 4월 개최했던 열병식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야간에 행사를 하면서 극적 효과를 높이려 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행사가 진행되는 내내 김정은 위원장은 단호한 표정을 지었고, 부인 리설주는 감정이 북바친 듯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습니다.

행사에 앞서 김위원장은 6.25 전쟁에 참전했던 노병들과 악수하며 극진히 대접하는 모습을 연출했고, 청년들에겐 노병들의 정신을 계승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모든 청년들은 노병 세대들처럼 조국보위의 성스러운 길에 피 끓는 심장을 내대야 하며"

◀ 김필국 앵커 ▶

북한이 정전협정 체결일을 상당히 중요하게 기념하는 것 같군요.

◀ 기자 ▶

1953년 7월 27일, 6.25 전쟁 정전협정이 체결됐는데요.

북한은 전쟁에서 이겼다고 주장하면서 이 날을 이른바 전승절로 부르며 기념합니다.

작년과 재작년에 이어 북한은 올해도 참전군인들을 평양에 불러모아 노병대회를 열고 대대적인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대회가 끝난 뒤에는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고요.

고위 간부들과 함께 북중 우의탑을 찾아 북한과 중국의 친선을 부각하기도 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북한이 노병대회를 열고, 이른바 전승절이라면서 성대하게 행사를 하는 의도가 있겠죠?

◀ 기자 ▶

김위원장은 전쟁세대의 정신을 계승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는데요.

[조선중앙TV] "위대한 혁명 세대의 영웅 정신과 투쟁 기풍을 순간도 잊지 말고 빛나게 계승해 나가야 한다고 하시면서"

노병들이 청년 세대에게 인공기를 넘겨주는 행사가 열렸고, 김일성대학과 김책공대 학생 등이 전쟁 당시 불렀던 노래를 합창하며 평양 시내를 행진하기도 했는데요.

반미투쟁 대결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청년들의 사상 무장과 체제 결속을 다지는 동력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한국전쟁을 다시 소환해서 그때의 어려움 특히 미국이 북한을 여전히 공격하려 한다는 이른바 (적에게 둘러싸여 있다는) '포위' '피포위' 의식을 다시 한번 얘기함으로써 체제 결속에 활용하는 그런 모습도 분명히 있는 것이죠."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unity/6393570_2911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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