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앞그루 농사로 증산 안간힘 외

KBS 2022. 7. 30.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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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뭄에 이은 장맛비 피해 등 봄부터 재해성 이상기후에 시달린 북한에선 곡물 수확량을 늘리기 위해 요즘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TV에선 연일 어떻게 하면 수확량을 늘릴 수 있는지 방법과 농사기법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식량 생산에 비상이 걸린 요즘 북한 상황, 함께 보시죠.

[리포트]

노랗게 익은 밀 이삭이 바람결에 넘실거립니다.

한껏 여문 곡식의 추수를 앞두고, 농장원들의 기대감도 높은데요.

[배광수/숙천군 약전농장 기사장 : "올해 밀 작황을 보면 지난해보다 당의 요구대로 정보 당 한 톤은 더 중수(추수)할 것 같습니다."]

조선중앙TV는 올해 앞그루로 심은 밀, 보리를 성공적으로 거둔 농장들의 모습을 소개했습니다.

앞그루란 한 해에 두 가지 작물을 번갈아 심어 수확하는 이모작 방식에서, 먼저 재배하는 작물을 말합니다.

[조선중앙TV ‘2022년 앞그루 농사경험’ : "경지 면적이 제한된 우리나라에서 두벌 세벌 농사, 이것은 인민들의 먹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도의 하나입니다."]

재령군 삼지강협동농장에선 토질에 맞는 우량종자를 선정하고 파종 시기를 합리적으로 선택해 소출량을 늘렸습니다.

[리해숙/삼지강협동농장 관리위원장 : "밀보리 농사를 하는 데 있어 좋은 종자를 가져다가 이용하게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지난 시기부터 밀보리 농사에서 그 어떤 재해성 이상기후 조건이 제기돼도 높은 소출을 낼 수 있는 기본 이유라고 봤습니다."]

또, 숙천군 약전농장은 토질을 향상시키는 비배관리에 힘썼는데요.

지난해, 5일에서 7일에 한 번 주던 영양액을 올해 하루에 한 번 분무하며 목표 수확량을 달성했다고 합니다.

앞그루 농사의 성공비결은 가뭄과 폭우 같은 재해성 이상기후를 예측해 대비하는 과학 농사라고 강조하는데요.

[리영철/농업위원회 부국장 : "올해 앞그루 농사에 대한 우리 농업근로자들의 열의는 대단히 높았습니다. 우리 농업근로자들은 올해 앞그루 농사에 대한 관점이 바로 서고 그 어느 때보다 비배관리를 과학 기술적으로 하다 보니까 안전하면서도 정보당 소출을 높인 이런 단위들이 많이 배출되었습니다."]

국제사회의 제재와 코로나19, 자연재해 속에 북한은 올해에도 80만 톤 이상의 식량이 부족할 거란 전망인데요.

앞그루 농사와 비배관리가 어떤 성과를 거둘지 주목됩니다.

[앵커]

北 대표 천연기념물 함흥반송

소나무 하면 우리 민족이 유달리 좋아하는 나무죠.

그 가운데 ‘반송’이라고, 키가 작고 가지가 옆으로 퍼진 소나무가 있습니다.

저희 <남북의 창>에서 지난해 가을 소개해드렸던 ‘함흥반송’이 대표적 명물인데요.

북한의 천연기념물이기도 합니다.

이같은 북한의 천연기념물이 또 뭐가 있는지, 함께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4.2미터 높이에 마치 옆으로 누운 듯, 굴곡진 소나무 한그루의 모양새가 기묘합니다.

나무갓 부분은 13.8미터에 이르고, 땅과 수평을 이루며 뻗어 나간 줄기의 잔가지 끝으로 푸른 잎이 펼쳐져 있습니다.

[한송주/함흥시 흥덕구역민족유산보호관리소 강사 : "반송이란 말은 소반 반에 소나무 송 자, 소반처럼 퍼져 자란 소나무란 뜻입니다."]

반송은 세계적으로 희귀한 변형 소나무로, 함흥반송은 북한의 제252호 천연기념물입니다.

북한은 ‘명승지, 천연기념물 보호법’에 따라 희귀한 동식물이나 지역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는데요.

옥련산 골짜기를 흐르고 있는 돌강은 지천으로 깔린 바윗돌 아래로 물이 흘러, 주민들 사이에서도 신비한 명소로 꼽힙니다.

["돌밭 밑으로 흐르는 물소리만 들리고 물은 보이지 않으며 표면 경사는 10도 정도 됩니다."]

코끼리를 빼닮은 바위, 겨울철, 서리꽃 풍경이 일품인 백두산 기슭의 지하수 폭포, 1600년대에 심어진 개성리 백송 등이 북한이 자랑하는 천연기념물입니다.

특히 천연기념물 약수는 효과가 뛰어나다며 전문 상점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박용미/옥류약수상점 경리 : "우리 옥류약수를 일명 광물질 비타민 이렇게도 부르고 있습니다. 만성위염, 소대장염을 비롯해서 만성질환 환자들의 치료에 정말 좋습니다."]

광산이나 온천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한 것도 특이합니다.

한편으론 체제 유지와 강화에 천연기념물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나명하/박사/전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장 : "북한은 사회주의적인 우월성을 홍보하기 위해서 천연기념물을 지정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북한 천연기념물 1호가 1966년에 김일성이 능라도에 심은 나무인데 애국 투사와 관련돼서 지정된 천연기념물도 있습니다."]

최근 몇 해 동안은 금강산의 빙하 흔적과 신덕산 샘물 등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는 등, 희귀하고 보존 가치가 큰 자연유산을 보호하려는 노력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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