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80일 만에 코로나19 발열자 '0명'..'최대비상방역체계'는 유지(종합)

김서연 기자,이창규 기자 2022. 7. 30. 08: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의심되는 일일 신규 유열자(발열자)가 처음으로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일일 유열자는 확진자 발표 뒤 처음으로 '0명'을 기록했지만 북한은 마지막 한 명의 감염자가 완치될 때까지 사소한 빈틈도 없어야 한다며 '최대비상방역체계'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새 발열자가 발표되지 않은 것은 지난 5월12일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을 공식 발표한 이후 국가방역사업을 '최대비상방역체계'로 전환한 지 80일 만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5월 코로나19 사태 첫 공식 발표 후 처음으로 발열자 0명 기록
"마지막 한 명 감염자가 완치될 때까지 주도세밀한 대책 강구"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김서연 이창규 기자 = 북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의심되는 일일 신규 유열자(발열자)가 처음으로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일일 유열자는 확진자 발표 뒤 처음으로 '0명'을 기록했지만 북한은 마지막 한 명의 감염자가 완치될 때까지 사소한 빈틈도 없어야 한다며 '최대비상방역체계'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지난 28일 오후 6시부터 24시간 동안 새로 파악된 발열자가 없다고 보도했다. 새 발열자가 발표되지 않은 것은 지난 5월12일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을 공식 발표한 이후 국가방역사업을 '최대비상방역체계'로 전환한 지 80일 만이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말부터 현재까지 발생한 누적 발열자 수는 477만2813명을 기록했다. 이중 99.994%에 해당하는 477만2535명이 완치됐고 204명(0.004%)가 치료를 받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사망자도 지난 6일 1명이 발표된 후 추가로 발생하지 않으며 누적 사망자 수는 3주 넘게 74명을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안정세에도 북한은 '최대비상방역체계'를 유지하며 "비상방역전의 승리를 앞당기기 위한 투쟁"을 강조했다. 치료 중인 환자의 수를 0명으로 만들 때까지 '승리 선언'은 미뤄두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신문은 "변화되는 방역 상황에 맞게 각급 비상방역 단위들의 역학조사조, 감시통보조, 신속기동방역조, 신속진단치료조들의 임무와 사업체계를 재검토해야 한다"면서도 "보다 구체화된 협동동작질서를 수립하는 것과 함께 마지막 한 명의 감염자가 완치될 때까지 유열자 실시간 장악 사업에서 사소한 빈틈도 생기지 않도록 주도세밀한 대책들을 강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인구밀도가 낮은 지역의 유열자 치료를 위한 신속기동치료역량 동원 준비 상태, 도 위생 방역소들의 '위생방역거점' 지정, 악성 바이러스 박멸을 위한 각 관련기관의 협조 전술안 등이 언급됐다. 방역 전선에서 헌신하는 호 담당 의사나 보건 일꾼들의 건강보장·생활보장 대책도 적극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수인성 질병인 '장내성 전염병'이나 원숭이천연두(원숭이두창) 등 고질병이거나 새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는 질병에 대한 방역태세도 다졌다.

신문은 이와 관련, 장내성 전염병 예방 사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각지 도시경영부문 일꾼들이 주민들에게 수질이 좋은 물을 원만히 보장하는 것을 선차적인 과업으로 내세우고 수질검사와 소독사업을 과학적 기준에서 엄격히 진행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각급 당, 근로단체 조직들과 30여만명의 방역 및 보건일꾼들은 "매일 주민, 종업원들을 대상으로 오미크론 변이 비루스(바이러스) 아형들과 원숭이천연두를 비롯하여 새로운 전염병들에 대한 위생선전을 공세적으로 벌이고 있다"라고 한다.

이 외에도 비상 방역사업과 연관된 공동연구와 공동개발, 호흡기·순환기 등 계통별 후유증 치료방법 구체화 및 지도서 작성, 보건정보망 구축, 유열자 등록·전주민 건강관리·약품공급·판매관리 등 의료봉사 정보화 프로그램 도입, 치료약 개발 및 생산능력 확대 등이 진행되고 있다.

북한 당국이 발표한 코로나19 관련 통계는 지난 5월 약 40만명의 발열자를 기록하며 정점을 찍은 뒤 꾸준히 감소 추세를 보여 왔다. 우리 정부는 북한 보도로만 판단했을 때 코로나19 상황이 어느 정도 통제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북한의 방역단계 조정이나 정책 전환 여부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s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