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 신화 주인공이 꾸렸다..문 열기 전 130억 투자 받은 곳
[편집자주] 벤처·스타트업 투자흐름을 쫓아가면 미래산업과 기업들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한 주간 발생한 벤처·스타트업 투자건수 중 가장 주목받은 사례를 집중 분석합니다.
30도가 넘는 무더위가 무색하게 국내 벤처투자 시장은 꽁꽁 얼어붙었다.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 발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벤처투자는 1조825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2% 줄었다. 분기 기준으로 벤처투자 규모가 줄어든 건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세계적대유행)이 한창이던 2020년 2분기 이후 8분기 만이다. 미국발 글로벌 긴축 기조로 투자 심리가 악화된 탓이다.
실제 투자 유치에 나선 스타트업들은 애를 먹고 있다. 일부 스타트업은 몸값을 절반 가까이 낮췄지만, 여전히 쉽지 않다. 특히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초기 스타트업은 상황이 더 어렵다. 경기 불확실성을 이유로 벤처캐피털(VC)들이 눈에 보이는 실적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월 설립된 캐처스는 불필요한 중개인과 숨은 비용을 제거해 고객에게 제조원가 대비 합리적인 수준의 가격 제공을 목표로 한다. 자체브랜드(PB) 중심의 초가성비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9월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론칭 막바지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미 해외에서는 C2M이 새로운 유통 방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중국 '핀둬둬'가 있다. 농업 중심 기술 플랫폼으로 출발한 핀둬둬는 C2M으로 새로운 판로를 뚫고 있다. 약 1200만개 농가와 직접 거래를 통해 초저가로 상품을 제공, 현재 회원 수만 2억명이 넘는다.
국내에서도 '당근마켓', '농라'(농산물 수산물 직거래 장터 카페) 등 유통마진을 줄여 저렴한 가격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글로벌 컨설턴트 출신인 박 대표는 2012년 '위메프'에 합류해 2021년까지 8년 동안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그는 당시 소셜커머스였던 위메프가 e커머스로 변신하는 과정에 큰 역할을 했다.
박 대표는 2010년대 경쟁이 치열했던 국내 e커머스 시장에서도 위메프의 성장을 이끌었다. 2012년 대표이사로 취임할 당시 600억원이었던 연간 거래액을 6조원까지 성장시켰다. 이번에 캐처스를 설립하면서 많은 위메프 출신 및 유통 전문가들이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알토스벤처스 박희은 파트너 역시 "위메프 연거래액을 10년간 약 600억원에서 6조원까지 성장시켰던 일등공신인 박은상 대표의 실행력과 판단력을 믿었고, 쉽지 않은 도전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며 이번 투자의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유한익 티몬 전 의장이 2021년 설립한 'RXC'가 올해 초 200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 A 투자 유치에 성공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RXC는 리에이터, 셀럽, 소비자, 상품 판매 등 다양한 분야를 담아낼 수 있는 리테일 미디어 플랫폼 '프리즘'을 지난 3월 론칭해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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